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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일보는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에서 2015년 4월 3일 박 전 특검의 계좌에서 김 씨 계좌로 5억 원이 이체됐다는 내용에 더해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사업 초기부터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또 박 전 특검은 인척이자 분양대행업체 대표인 이모 씨 관련 의혹도 있다. 이 씨는 대장동 사업 초기인 2014~2015년 토목건설업체 대표 나모 씨에게서 사업 수주 명목으로 20억 원을 받은 의혹을 받는다. 당시 사업권을 따내지 못한 이 씨는 나 씨의 ‘돈을 돌려 달라’는 요구에 김 씨로부터 100억 원 가량을 받아 나 씨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씨가 나 씨에게 원금의 5배를 돌려준 것과 관련해 해당 금액 중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흘러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전 특검 측은 “해당 5억 원은 김만배 씨가 이 씨로부터 화천대유 초기 운영자금으로 차용한 돈으로, 그 과정에서 김 씨와 이 씨 사이에 자금거래 관계를 명확히 하자는 취지에서 계좌를 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제가 된 ‘50억 원’ 부분은 수차례 언급한 바와 같이 아는 바 없다”고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