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더 글로리’의 문동은(송혜교 분)처럼 처참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여성. 그의 팔에는 고데기로 만든 흉터까지 선명했다. 그는 자신의 학폭 피해를 고백하며 가해자들에게 복수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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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가해자들이 기분이 나쁘면 포크로 제 온몸을 찔렀다”며 “플라스틱 파이프로 때려 홍채가 찢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온 몸에 피멍 자국이 있었다고도 했다.
뒤늦게 학교 폭력 피해를 알게 된 박씨의 부모님과 학교 측은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가해자들을 처벌했다. 한 명은 처벌받았지만 다른 한 명은 봉사 40시간, 일주일 정학 처분으로 마무리가 됐다.
‘가해자들이 어떻게 살고 있나’라는 질문에 박씨는 “SNS를 봤는데 단체 후원이라든지, 간호사 자격증,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땄더라”며 “화가 나기도 하고 소름 끼치기도 했다. 너무 화가 나서 말을 못 하겠더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 여중생 고데기 사건’으로 알려진 이 사건은 지난 2006년 청주의 한 여자중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드라마 ‘더 글로리’의 장면과 유사하게 중학교 3학년 학생 3명이 동급생인 피해자 A씨에게 고데기로 팔에 화상을 입힌 사건으로 가해자들은 무려 20일간 A씨의 팔을 고데기로 지지고 야구 방망이, 주먹 등을 이용해 폭력을 가했으며 금품을 요구하기도 했다.
최근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에 해당 장면이 등장하면서 17년 전 사건은 다시 주목을 받았다. 지난 달 25일 JTBC에 따르면 고데기 학폭 사건의 주동자로, 미성년자임에도 이례적으로 구속됐던 B양은 보호관찰 조치를 받았다. 이에 따라 전과도 남지 않았다. 소년법에 따라 금고형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경우 전과기록에 남지만, 보호처분은 소년의 장래 신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