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감옥 가” 잼버리 촬영하다 카메라 빼앗긴 유튜버

  • 등록 2023-08-08 오후 4:36:36

    수정 2023-08-08 오후 4:36:36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을 촬영하던 유튜버가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에게 카메라를 빼앗긴 영상을 공개했다.

유튜버가 진행한 퀴즈쇼. (사진=유튜브 고도수 생존기 캡처)
지난 7일 유튜버 A씨는 ‘잼버리 축제에서 감옥 갈 뻔한 동남아 혼혈’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유튜버는 동남아 혼혈인 한국인으로 일상 영상이나 여행 영상을 게시하고 있다.

영상 속에서 A씨는 전라북도 부안에 위치한 잼버리 현장에서 스카우트 대원들과 대화를 하거나 행사장 음식을 사 먹으며 돌아다녔다. A씨는 “(분위기가)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이 다 자유롭다.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또 “거짓말이 아니라 정신 나갈 정도로 더웠다”면서도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친구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 친구를 4~5명 정도 사귀었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잼버리 현장을 돌아다니다 촬영을 중단했다. A씨의 국적을 맞추는 퀴즈게임을 열고 한번에 맞추는 사람들에게 5000원을 주는 촬영을 했는데, 행사 관계자가 촬영을 막았기 때문이다.

(사진=유튜브 고도수 생존기 캡처)
A씨는 “분위기도 좋았고 참여하신 분들도 촬영을 허락했다.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했는데 단장님처럼 보이는 분이 와서 ‘불법이다. 너는 감옥에 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안군청에 문의한 바로는 유튜브 촬영이 가능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잼버리 축제 인식이 안 좋으니 단순 유튜브 촬영마저도 하면 안 된다는 말이었다”며 조직위 관계자와 대화를 전했다. 영상 속에서 잼버리 관계자는 A씨에 “제가 말하는 것 녹음하는 거냐”, “나 찍은 거 삭제하라. 내 목소리 찍은 거 삭제하라”고 말했다.

A씨는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도 카메라 극도로 꺼려했다”며 “고프로도 빼앗겼다. 축제 나쁘지 않고 외국분들이랑 이야기하고 좋았는데 카메라를 빼앗아 가고 감정소모가 심해 더 이상 찍을 수 없다”며 영상을 종료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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