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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논란의 발단이 된 건 한상인 홈플러스 메뉴 개발총괄이 6990원에 치킨을 팔아도 남는다고 밝히면서다. 지난 9일 유튜브 채널 ‘모지’에 출연한 그는 “(치킨을 팔아도) 안 남는다는 말이 이해가 안된다”며 “저희는 재료를 대량구매한다. 매장에서 직접 튀기고 포장해서 고객에게 드리고 있다. 박리다매이긴 하지만 손해보면서 장사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이후 자영업자들이 활동하는 네이버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등에는 이 관계자의 말을 저격하면서 “6990원이 남는다고? 어디서 약을 팔아”, “내가 토요일에 받은 생닭이 마리당 4500원이고 지난주 받은 식용유 한 통이 6만 7000원이다”, “누구한텐 목숨이 걸린 생업이니 제발 정의로운 척하지 마라”, “대형마트가 가진 인프라와 일반 치킨집이 가진 인프라는 다르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슈카는 “치킨 전문점의 원가는 상당 부분이 배달료, 배달중계 수수료, 임대료 등으로 쓰이는데 대형마트는 이런 부대비용이 없기 때문에 치킨 원가를 대폭 줄일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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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카는 “이 정도면 닭스피(닭+코스피)다. 점점 대형화되고 기술도 늘다 보니까 닭고기 가격 자체는 안 올랐다. 닭고기만을 원가로 보면 10년 전 가격이 가능하다”며 “이런저런 다른 이유로 (원가가) 벌어지면서 대형마트가 (치킨 판매에) 참전하기 좋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슈카는 프랜차이즈 치킨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옛날에는 동네 치킨집이 많았다면 지금은 프렌차이즈 치킨집이 많다. 개인으로는 살아남기 힘들다. (소비자들의) 입맛도 프렌차이즈에 맞춰져 있고 홍보도 잘 안 되기 때문”이라며 “지금은 치킨집의 83%가 프랜차이즈 치킨이 됐고, 치킨 브랜드만 700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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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BBQ 치킨은 지난 5월부터 “인건비와 수수료 및 원부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결국 가격을 인상했다.
그러나 원부자재 가격 상승은 근거가 부족했다. 즉 닭고기 가격이 내릴 때는 잠잠하다가 인상되면 바로 치킨 값에 반영하는 식을 부담을 소비자에게 떠넘겼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슈카는 이를 언급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 영업이익률을 지적했다. 그는 “2020년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3위 본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32%, 17%, 9%였다. 물론 경영을 잘한 결과지만 뭘 하면 32%가 남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슈카는 “애플 영업이익률이 30% 수준인데 (치킨 프랜차이즈는) 엄청난 기술이 들어간 것도 아니다”라며 “2위 기업 영업이익률이 17%인데 스타벅스 영업이익률이 8.5%다. 누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영업이익률 10%를 넘는 건 코스피 기업 중에서도 평균 이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