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희생 논란' 이승훈, 후배 폭행 의혹… "훈계였다고 진술"

  • 등록 2018-05-23 오후 1:33:24

    수정 2018-05-23 오후 2:10:37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장영락 기자] ‘동료 희생 강요’ 의혹으로 논란을 겪어온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이 이번에는 후배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A선수가 2011년, 2013년, 2016년 세 차례 해외 대회 참가 중 후배 선수 2명에 대해 폭행 및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선수 A는 국가대표 간판인 이승훈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내용을 보면 한 피해자는 2016년 네덜란드 대회 참가 도중 식당에서 식사를 하다 밥풀이 튀었다는 이유로 이승훈이 자신의 머리를 내리쳤다고 진술했다. 2013년에도 독일에서 이승훈이 동료 선수의 머리를 내리치고 얼차려 기합을 줬다는 증언이 나왔다.

문체부는 “A는 폭행 사실에 대해 후배에게 훈계했다고 진술했지만 피해자들은 폭행당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조사 결과를 설명했다.

이승훈은 올림픽 시작 전부터 여자대표팀 노선영의 ‘한체대 출신 특혜 의혹 제기’에 유감이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는 등 올해 줄곧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당시 이승훈은 “졸업 대학의 배려”였다며 한체대 출신 선수들의 별도 훈련이 특혜라는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그러나 올림픽 매스스타트 종목에서 후배들의 희생을 강요한 의혹이 제기되고, 이후 한 매체가 빙상연맹 내 한체대 출신들의 조직적인 성적 밀어주기 정황을 전 선수 등의 증언을 인용해 구체적으로 보도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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