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씨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장에 안 나오면 대형사고죠"

  • 등록 2022-03-31 오후 3:13:29

    수정 2022-03-31 오후 3:13:2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건희 씨가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장에 안 나오면 대형사고죠”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31일 YTN에 출연해 한 말이다. 그동안 각종 의혹으로 인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는 5월 10일 취임식 참석이 첫 공개 행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전 의원은 “(김 여사가) 기획전시회사를 하고 있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인하고는 경우가 다른 것 같다. 바이든 대통령 부인은 전문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대통령 부인도) 자기 일을 할 수 있지만 기획전시회사를 계속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어차피 (김 여사가) 약속한 대로 몸을 매우 낮추고 음지에서 일하는 게 맞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7월 25일 청와대에서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기 위해 입장하며 윤 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왼쪽은 윤 총장 부인 김건희 씨 (사진=연합뉴스)
이날 신 전 의원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정미경 국민의힘 최고위원 역시 “김 여사가 국민들께 이미 ‘배우자로서의 내조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 본다”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최고위원은 “(김 여사가) 대통령께서 바빠서 잘 못 가는 부분에 대해서, 소위 사회적 약자 계층에 대해서 봉사하고 헌신하는 일을 비밀리에 해서 결과적으로 나중엔 드러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출처가 청와대 특수활동비(특활비)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일종의 부메랑 효과로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 촉구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정숙 여사 옷값 관련 기사에 김건희 여사 의혹을 언급하는 댓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특히 친여 성향 인사들은 김정숙 여사 옷값 논란을 다루는 보수진영과 언론을 향해 김건희 여사 의혹을 보도하는 비중을 비롯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제가 만약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 사용한 147억 원의 특활비로 부인의 옷을 구매한 사례가 나오면 모든 옷을 반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면, 언론은 김건희 씨에게 달려가서 특활비로 옷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걸 입증하라고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뿌린 대로 거두리라”, “검소함이 몸에 밴 김정숙 여사 공격은 그만!”이라는 등의 제목의 글을 남겼다. 조 교수는 이 글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에게도 똑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취지의 일종의 경고도 남겼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7월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당시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윤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 (사진=뉴시스)
김건희 여사의 공개 행보에 앞서 김 여사를 둘러싼 의혹들이 어떻게 진행될지 더불어민주당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전날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대선 과정에서 김 여사가 ‘경력, 학력 조작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많이 있지 않았는가? 그런 부분 털고 나가야 된다. 예를 들어서 윤 당선인이 앞으로 대통령이 돼서 정상 외교도 할 거고, 그러면 부부 동반할 수도 있잖나.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 생각하면 그런 의혹이 계속 잔상으로 남아 있을 거 아니겠는가? 그것부터 빨리 깨끗하게 청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5년 내내 그것이 아마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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