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17분 현재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243억원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투자자는 3조1600억원, 외국인은 7979억원 순매도 중이다. 즉 기관과 외국인이 함께 패대기 치고 있지만 역대급 개인 자금이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161선에서 출발해 단숨에 3200선을 넘어섰다. 장 초반 3266선까지 치솟아 장중 최고가를 다시 썼다. 하지만 상승 폭을 줄여나가다 하락 전환해 3096.19선까지 미끄러졌다. 반나절 동안 100포인트가 넘는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개인 투자자가 대거 주식 시장에 유입되면서 신규 계좌 수도 꾸준히 증가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계좌 수는 50만2000좌로 월간 기준으로 최대였다. 4분기에만 95만5000좌가 개설됐다. 전거래일인 8일 하루 동안에만 신규 계좌 5만3270좌가 개설돼 키움증권 사상 일간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을 넘으면서 증시 상승에 “나만 소외된 것 아닌가” 하는 포모 증후군이 개인투자자들을 대거 증시로 이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