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여아 친모 조선족 아냐…초혼 가정에 평범한 회사원”

  • 등록 2021-03-25 오후 2:44:25

    수정 2021-03-25 오후 2:44:25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경북 구미의 한 빌라에서 6개월 동안 방치돼 숨진 3세 여아 사건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세간에 잘못 알려진 일부 사실을 바로잡았다.

지난 17일 오후 경북 구미경찰서에서 3세 여아 사망사건의 친모인 석모씨가 호송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석씨를 미성년자 약취 혐의 외에 시체유기 미수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경북경찰청에서 수사를 담당했던 간부 등 경찰 관계자들은 연합뉴스 인터뷰를 통해 당초 외할머니로 알려졌다가 유전자(DNA) 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석모(48) 씨가 조선족이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경찰 관계자들은 “석씨는 한국인으로 제조업 회사에 근무해온 평범한 회사원”이라며 “남편 역시 회사원이고, 오래전 결혼해 함께 살아온 것으로 안다. 부부 모두 초혼이고 평범한 가정”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이 숨진 여아의 친부를 찾기 위해 석씨 거주지 인근 택배기사를 포함해 200여 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DNA 검사를 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정확한 인원을 밝힐 수는 없지만 부풀려진 수치”라고 밝혔다.

석씨에 대해 정신감정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한 적이 없다”며 “법원에서 감정 영장을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일단 정신질환자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석씨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유전자 검사를 부인하는 이유에 대해선 “국과수의 분석 정확도를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도 계속 부인한다”며 “아마 개인적인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수사를 진척시키기 위해 석씨 사진 등 신상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법의 절차와 규정에 적합하지 않은 것이라 어렵다”고 했다.

사건은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빌라에서 3세 여아가 미라 상태로 발견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최초 발견자는 석씨로, 당시만 해도 그는 아이의 외할머니로 알려졌다.

그러나 4차례에 걸친 DNA 검사 결과 석씨가 아이의 친모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석씨가 자신의 딸 김모(22) 씨와 비슷한 시기에 임신·출산을 했고, 자신이 낳은 아이와 딸이 낳은 아이를 바꿔치기했다고 경찰은 보고 있다.

검찰로 송치된 선씨는 여전히 출산 사실 자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사당국은 석씨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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