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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A초등학교 1학년 학부모라고 밝힌 B씨는 C교사가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자 밴드에 학생들의 사진과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C교사는 학생들의 사진과 글에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 “미녀들만 있는 줄 알았는데 미남들까지. 저는 저보다 잘생긴 남자는 좀 싫어한다고 전해주세요”, “매력적이고 섹시한 OO”이라는 표현을 썼다.
B씨는 C교사의 표현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지난달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이에 울산강북교육지원청은 B씨에게 “담임선생님께서 입학식에 아이들을 소개하는 슬라이드 자료를 만들기 위해 SNS 상에 개인사진을 올려달라 했다고 한다. 사진을 보고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칭찬의 의미로 외모에 대한 표현의 댓글을 달았다고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에서는 개학하면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연수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C교사는 문제가 된 댓글을 삭제하지 않았다. 이번엔 학생들에게 ‘속옷 빨기’ 숙제까지 내줬다. C교사는 “주말마다 자신감과 자존감을 위한 효행 숙제 1가지를 내주겠다”라며 “이번주 숙제는 ‘자기 팬티 빨기’다”라고 학급 밴드에 공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C교사가 올린 유튜브 영상도 문제가 됐다. C교사는 학생들에게 같은 ‘속옷 빨기’ 숙제를 내주고 “섹시팬티, 자기가 빨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비난이 쇄도하자 해당 영상은 삭제됐다.
B씨는 “교육청에 신고해서 반성한다는 답변도 받았는데 댓글을 전혀 지우지도 않더니 또 이러길래 글을 올렸다”라고 분노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은 C교사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필요에 따라서는 감사를 한 뒤 징계 여부와 수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