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태영건설, 단타 몰려도 주가는 올랐다

전 거래일보다 18.77% 오른 3765원에 마감
채권단 투표 진행에 거래량·회전율 급증
"금융당국 및 채권단 요구 수용, 워크아웃 기대감 고조"
  • 등록 2024-01-11 오후 5:38:39

    수정 2024-01-11 오후 5:38:39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태영건설(009410)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개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개미들의 ‘단타’가 급증했다. 다만 워크아웃 개시 기대감이 커지며 주가는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개시 여부를 결정할 채권단 투표가 11일 실시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1일 태영건설(009410)은 전거래일 보다 595원(18.77%) 오른 3765원에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3317만2265주로 전날(928만3139주)보다 3배 늘어났다.

회전율도 급증했다. 이날 태영건설 회전율은 코스피 상장종목 중 두 번째로 높은 회전율인 85.52%를 기록했다. 회전율은 상장주식수를 거래량으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을수록 손바뀜이 잦다는 뜻인 만큼, 단타거래가 많은 종목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개인투자자가 이날 58억8100만원의 매물을 내놓는 가운데, 이 물량 대부분을 외국인이 순매수했다. 시장에서는 태영그룹이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압박에 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잔액인 890억원을 태영건설에 투입하고, 계열사 자금조달 등 추가 자구안을 내놓으며 워크아웃 기대가 확대한 만큼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산업은행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추진과 관련해 주요 채권자 회의를 열고 “자구계획이 계획대로 이행된다면 워크아웃 개시와 이후 실사 및 기업개선계획 수립 작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워크아웃을 둘러싼 불확실성 속에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했지만 최근 태영건설이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요구를 대부분 수용하겠다고 밝히며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도 “태영건설이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채권단 입장과 여론이 강하고, 이 과정에서 태영건설이 수용 의사를 보인 만큼, 워크아웃에 문제가 없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워크아웃 개시 기대감에 태영건설 주가가 급등한 것과 달리 SBS(034120)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SBS는 전거래일보다 200원(0.73%) 오른 2만73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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