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혼자, 쓰레기 더미 고시원서 발견…무슨 일?

“아이 고시원 방에서만 지낸다” 신고
고시원 쓰레기 더미 속 방치된 채 발견
중국 국적…부모 아동 학대 여부 조사
  • 등록 2023-04-13 오후 10:35:41

    수정 2023-04-13 오후 10:35:58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어린 아이 혼자, 쓰레기 더미 고시원 방에서 지내는 것 같아요.” 8살짜리 아이가 고시원 방에 혼자 방치되어 있는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보호조치에 나섰다. 아울러 부모의 아동학대 여부도 들여다보고 있다고 경찰 측은 전했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울 구로구의 한 고시원에서 “어린아이가 고시원 방에서만 지낸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출동한 경찰은 방에 홀로 있던 A군(8)을 발견했다.

당시 방 안에는 각종 쓰레기로 악취가 가득했고,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가 핀 음료, 상한 음식들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국적의 A군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었지만, 최근 방치돼 방에서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와는 따로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A군 부모 역시 중국국적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을 임시 보호센터로 옮기고, 사건을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로 이첩했다. 수사팀은 A군 부모를 상대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하는 한편,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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