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 한남동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 공사를 ‘수의계약’한 업체 대표를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한겨레 보도에 의하면 대통령 공관 리모델링 업체인 A사의 대표가 김 여사 추천으로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된 사실이 취임식 초청자 명단을 통해 확인됐다.
하지만 A사 대표는 해당 매체에 “그냥 궁금해서 (취임식에) 참석했다. 초청받지 않았다”며 “그냥 갔다가 줄이 길어서 (돌아)왔다”고 말했다.
|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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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김건희 여사와의 인연으로 대통령취임식에 초청받고, 관저 리모델링 수의계약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질문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또한 해당 사안에 대해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015년 6월 설립된 A사는 기능사 3명과 기사 1명 등 4명의 기술자를 둔 소규모 실내건축공사업체로, 지난 5월 25일 행정안전부와 12억 2400여만 원에 대통령 관저 인테리어 공사 시공을 수의계약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5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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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A사는 과거 김 여사가 설립한 ‘코바나컨텐츠’의 전시를 두 차례 후원 것으로 알려졌는데, 코바나컨텐츠가 2016년 주최한 ‘르 코르뷔지에전’과 2018년 주최한 ‘알베르토 자코메티 특별전’의 후원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논란이 일었을 당시 대통령실은 A사가 코바나컨텐츠를 후원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업체 선정이나 진행 상황이 경호처의 철저한 검증과 감독 하에 이뤄지는 보안 업무”라면서 구체적 언급을 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