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옵티머스 ‘복합기 임대료 지원’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고발 당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이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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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청사 인근 건물에서 이 대표실 부실장 이모 씨가 숨져 있는 것이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씨는 지난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에서 지원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서울시선관위로부터 검찰에 고발된 인물 중 한 명이다. 이 씨는 이 대표가 전남지사를 지낼 때 정무특보 역할을 했던 핵심 측근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시선관위는 지난달 중순께 복합기 임대 및 대납 의혹과 관련해 이 씨 등 2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선관위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 트러스트올이 복합기 납품업체 캐논과 지난 2월 1일부터 36개월간 복합기 대여 계약을 맺고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 대표 사무소에 복합기를 설치했고, 옵티머스 측이 지난 2~5월까지 매달 11만5000 원의 복합기 임대료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벌인 후 검찰에 고발했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대표 측은 선관위 회계 보고 때 해당 복합기가 누락된 것은 단순한 실무진의 착오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서울시선관위 고발사건 피고발인(54세)이 오늘(3일) 오후 9시 15분경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며 “고인은 어제(2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변호인 참여 하에 오후 6시 30분경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일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