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과 자동차의 만남..삶의 풍경을 채색하다

  • 등록 2012-05-11 오전 7:30:03

    수정 2012-05-11 오전 7:30:03

[이데일리 오상용 기자] "키트, 어서와 줘. 공격받고 있어!" 공상 과학영화는 늘 시대를 앞지른다. 그러나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인간의 재주 역시 탁월하다. 미국 드라마 `전격Z 작전`에서 동심을 사로잡았던 영리한 차 `키트`가 어느듯 도심을 누비고 있다. 모바일 통신기술과 자동차의 만남 덕분이다. 진화를 거듭하는 자동차와 모바일 통신기술의 융합은 삶의 풍경을 다양하게 채색할 전망. `달린다`의 의미가 도로 위를 질주하는 것이 아닌, 주파수로 연결된다는 개념으로 치환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 신형 싼타페의 블루링크 적용 내비게이션


현대차가 최근 선보인 신형 싼타페와 기아차의 K9에 적용된 텔레매틱스 기능은 기존 국산차의 모바일-자동차 융합기술을 한단계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에 처음으로 적용한 블루링크는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원격시동과 차내 온도조절, 도어제어는 물론 주차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블루링크에는 이같은 ▲스마트 컨트롤 기능 외에도 ▲세이프티 ▲카 케어 ▲인포 ▲어시스트 등 5개 영역 16개 세부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있다. 휴대폰 하나로 기본적인 차량 조작과 함께 고가 발생했을 땐 긴급구난센터에 자동으로 사고를 접수하고, 운전자가 내부 스피커를 통해 상담원과 각종 정보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기아차 K9에 탑재된 유보(UVO) 역시 운전자가 인터넷 접속은 물론 음성 인식, 스마트폰 원격 시동, 도난 추적 등의 기능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아차는 유보와 연계한 `스마트 원격케어 서비스`를 통해 고객 차량에 문제가 발생한 경우 고장 코드를 스마트 컨설팅 센터에 전송하고 적합한 맞춤형 정비 서비스도 제공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유보가 처음 탑재된 K9을 시작으로 향후 출시될 신차에 스마트 원격케어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 현대·기아차가 선보인 블루링크(왼쪽)와 유보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화면


해외 유명 자동차들 역시 모바일 통신기술 접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차 신형 `A클래스'에 애플 아이폰에 사용된 음성인식기능 `시리(Siri)'를 적용한다. `A클래스'와 아이폰4S를 연결해 운전자가 음성으로 전화 걸기와 받기, 음악선곡, 인터넷 검색 등을 할 수 있고,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화면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다. 벤츠는 아이폰 시리를 지원하는 차량을 상위 모델인 B클래스와 C, E클래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IT업체와 손잡는 자동차회사도 늘고 있다. 볼보는 휴대전화 제조업체 에릭슨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통신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를 만들고 있고, 포드는 소니, 버라이즌과 손잡고 음성 조작 기능, 자동 긴급 구조 요청 기능 등을 선보인다.

지난 2월 세계 최대 통신업계 행사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참석했던 윌리엄 클레이 포드 주니어 포드자동차 회장은 "자동차업계가 성장이 정체되는 상황에서 첨단 모바일 기기를 통해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며 두 영역간 결합을 역설하기도 했다.

IT업체 역시 자동차 기술 개발에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구글은 무인자동차를 공개했고, 애플 역시 자동차 영역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09년 차량용 운영체제(OS)를 선보인데 이어 인텔은 향후 4~5년간 자동차 IT 기술 개발에 1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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