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과반수 "고용 추가 개선시 양적완화 축소"

일부 위원만 "당장 자산매입 축소" 주장
FOMC내 이견..버냉키 출구발언도 FOMC 요구
  • 등록 2013-07-11 오전 4:03:14

    수정 2013-07-11 오전 4:06:32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가운데 과반수 가까이가 고용지표가 추가로 개선될 경우 양적완화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18~19일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위원들이 노동시장 전망이 추가로 개선될 경우 현행 매달 850억달러 수준인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사록에서 언급된 ‘많은’이라는 표현은 지난 4월 회의 당시의 ‘상당수(a number of)’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19명인 정책위원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에 이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이들 과반수의 위원들은 추가적인 노동시장 전망 개선을 전제로 한 것으로, 이들 가운데 일부(several) 위원들만 지금 당장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이후 실업률이 꾸준히 하락하고 있고 민간 취업자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만큼 노동시장 개선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는 FOMC 내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두고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줄일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실제 축소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주가는 상승했다. 의사록 발표 직후 다우지수는 1분여만에 23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결국 지난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올 하반기중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 뒤 내년 중반쯤 이를 완전히 종료할 수 있다”고 밝힌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도 출구전략의 의지를 표시한 것이라기보다는 향후 정책 경로를 설명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같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 역시 FOMC 위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회의에서도 대부분 위원들이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이 향후 몇 분기간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변화 가능성을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