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연준이 공개한 지난달 18~19일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many) 위원들이 노동시장 전망이 추가로 개선될 경우 현행 매달 850억달러 수준인 자산매입 규모를 줄여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의사록에서 언급된 ‘많은’이라는 표현은 지난 4월 회의 당시의 ‘상당수(a number of)’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19명인 정책위원들 가운데 절반 가까이에 이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FOMC 내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두고 의견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9월부터 연준이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줄일 것이라는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실제 축소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 속에 주가는 상승했다. 의사록 발표 직후 다우지수는 1분여만에 23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이같은 버냉키 의장의 발언 역시 FOMC 위원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회의에서도 대부분 위원들이 “기자회견에서 버냉키 의장이 향후 몇 분기간의 자산매입 프로그램 변화 가능성을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