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는 이석채 회장, 표현명 T&C 부문장, 김일영 코퍼레이트센터장(KT샛 사장 겸임)등 3명인데, 이 회장과 김 사장은 검찰로부터 자택이 압수수색 당하는 등 배임·횡령 혐의에서 벗어나 있지 못하다.
또한 표 사장은 차기 KT 회장 후보로 거명되고 있어, ‘CEO추천위 위원과 회장 후보를 겸임할 수 없다’는 정관에 따라 회장 후보가 되길 포기해야 추천위원이 될 수 있다.
표현명 사장이나 김일영 사장 중 선임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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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사장과 김 사장 모두 껄끄러우니 둘 중 한 명이 사퇴하고 대신 김기철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 등 다른 임원을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해 CEO 추천위 위원으로 하자는 의견도 나오지만, 현실성이 적다.
하지만 다른 임원이 CEO추천 위원이 되려면 먼저 사내이사가 돼야 하는데 그러려면 주주총회를 열어 이사 선임을 새로 해야 한다. 주총 공지 등에 한 달 반이 걸리는 일정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일이다.
때문에 KT 이사회는 표 사장이나 김 사장 중 한 명을 CEO 추천위에 들어갈 사내이사로 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CEO추천위 위원장이 누가 될지도 관심
2008년과 달리 전임 CEO가 사추위원으로 들어갈 수 없게 된 만큼, 남중수 대림대 총장이나 이용경 전 창조한국당 의원 등 전임 KT CEO들은 CEO 추천위원으로 활동할 수 없다.
KT사외이사로 CEO추천위 위원장이 될 수 있는 사람은 김응한 이사회 의장(미시간대학교 경영학 석좌교수),이춘호 한국교육방송공사(EBS)이사장, 이현락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박병원 전국은행연합 회장, 성극제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차상균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등 7명.
KT 안팎에선 이석채 회장과 고등학교 동문 출신인 김응한 이사회 의장이나 이명박 정부 여성부 장관 후보로 올랐다가 재산 문제로 낙마한 이춘호 이사, 김영삼 정부 시절 이 회장이 경제수석을 할 때 재정경제원 장관 비서실장으로 호흡을 맞춘 박병원 이사 등은 위원장이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008년 당시 KT 사추위원 중 한 명은 정관규정에 대한 해석과 관련해 중도 사퇴하기도 했다. 이후 KT 이사회는 ‘경쟁사나 공정거래법상 동일한 기업집단에 속하는 회사의 임직원과 최근 2년 이내 임직원은 이사 자격이 없다’는 정관을 개정했고, SK C&C(034730) 사외이사 출신이었던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사장후보로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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