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가 내놓은 474비전(잠재성장률 4%, 고용률 70%, 1인당 국민소득 4만달러)이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안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차기 한은총재 역시 정부 우호적 인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아울러 소위 수족 수준에서 임명될 가능성이 높아 중량감 있는 인사가 앉혀질 가능성도 낮겠다. 최근 박 대통령이 경제혁신 3개년 계획안을 담화문 형식으로 직접 발표하는 과정에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이 취소되고 정부안도 바뀌는 등 청와대가 현안을 직접 챙기는 모양새를 연출했기 때문이다.
대외적으로는 ECB가 6일(현지시간) 정례회의를 갖고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추가 금리인하등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마리오 드라기 ECB총재가 지난달 2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강연에서 낮은 물가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언급했다. ECB는 지난해 11월에도 저물가우려에 정책금리를 25bp 낮춘 0.25%로 결정한바 있다. 드라기 총재는 정례회의전인 3일 EU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정정불안감도 지켜봐야할 변수다. 러시아군이 크림반도 공항을 점거하는 등 갈등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밤사이 미국채도 지표등 호조에 약세를 보이다 우크라이나 우려로 약세폭을 되돌리는 모습을 연출했다. 우크라이나 재료는 지금까지 원화채권시장에 템플턴 자금 유출이라는 일회성 이벤트로 작용했을 뿐이다. 템플턴 재료가 추가로 불거지지 않는다면 글로벌 금융시장에 안전자산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원화채 시장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겠다.
반면 레벨부담감은 풀지 못할 숙제다. 비둘기 총재가 인선되더라도 ECB가 추가부양책을 단행하더라도 당장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장기적으로 차기 총재 역시 금리인하를 단행하긴 어렵다는 판단이다. 최근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안 발표시 한은이 내놓은 주택금융공사 자본금 출자와 MBS지원도 발권력 동원논란에도 불구하고 뼈(금리인하) 대신 살을 내준 고육책이라는 분위기도 감지되기 때문이다.
7일 미국에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발표한다는 점도 관망심리를 부추기겠다. 최근 연은 총재들 중에서 테이퍼링 조기시행과 금리인상 시점을 앞당겨야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4일 발표할 2월 소비자물가동향도 관심이다. 최근 물가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BEI는 191.8bp 수준으로 지난해 11월14일 192.4bp 이후 최고치를 경신중이다. 또 최근 저점을 보였던 1월13일 163.2bp에서 28.6bp 상승한 상태다.
이밖에 4일 호주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결정한다. 같은날 한은이 2월 금통위 의사록을 내놓는다. 스탠리 피셔 미 연준 부의장 지명자의 청문회도 열린다. 5일에는 미국에서 베이지북이 공개된다. 2월 ADP 민간고용이 발표된다. 유럽에서는 4분기 GDP 잠정치가 나온다. 6일에는 영국 BOE가 정책금리를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