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임기' 하성용 KAI 사장, KF-X 완수하고 T-X 수주 총력

4일 주총서 이사 재선임 안건 통과
KF-X 개발 후속작업 기한 내 완수
T-X 및 해상작전헬기 사업 수주 집중
  • 등록 2016-05-05 오전 9:05:00

    수정 2016-05-05 오전 9:05:00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표이사에 오른 하성용 사장이 두번째 임기에 돌입했다. 향후 3년의 임기 동안 한국형 전투기(KF-X) 체계개발 사업의 후속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은 물론 T-X(미 고등 훈련기)사업과 해상작전헬기 사업 등 수주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하 사장은 첫 3년의 임기 중 건군 이래 최대 연구개발 사업인 KF-X 사업을 따내고 기술이전 논란 속에서도 본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회사 실적을 역대 최대 규모로 끌어올렸다.

하성용 KAI 사장이 지난 1월 28일 기업설명회에서 T-X 사업 수주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KAI 제공.
4일 KAI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경남 사천에 위치한 KAI 본사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성용 사장의 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2019년 5월까지인 하 사장의 두번째 임기는 T-X(미국 공군 고등훈련기) 사업과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 수주가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KAI는 록히드마틴과 함께 제작한 T-50 훈련기를 T-X 사업용 버전인 T-50A로 개량해 이미 지난해 12월 선보였다. 향후 시험 비행을 거쳐 미국 현지 마케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국방부는 올 연말까지 제안서를 제출받아 내년 하반기에 선정 기종을 발표한다.

하 사장은 원가 등 가격 측면에서 경쟁력 있는 제안서를 제출하는 것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KAI와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한 록히드마틴은 미 정부를 상대로 로비 등 마케팅에 나서 입찰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초도 생산 물량 350대, 약 9조원 규모인 T-X 사업은 향후 미국에서만 1000대 수요, 3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AI는 또 해상작전헬기 2차 사업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차기 호위함에 탑재할 대잠 헬기를 도입하는 이번 사업은 2013년 1차 사업 당시 와일드캣으로 알려진 영국 핀메카니카의 AW-159가 선정된 바 있다. KAI는 2019년부터 진행되는 2차 사업을 염두에 두고 “수리온을 기반으로 한 국내 개발 기회를 달라”는 요구를 방사청에 전달했다.

KF-X 체계개발 사업은 주요 부품 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최대 관심사인 엔진 공급 업체 선정 입찰에 유로제트와 제너럴일렉트릭(GE)이 참여해 KAI와 협상을 벌이고 있다. KF-X에 탑재될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 시제 제작 우선협상대상자로는 지난달 한화탈레스가 선정됐다.

수조원이 투입되는 KF-X 사업의 체계개발 일정이 계획보다 지연될 경우 KAI가 적지 않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하 사장으로서는 KF-X 후속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토교통부가 4·13 총선 이후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항공정비(MRO)사업자 선정 작업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모습이다. 경남 사천시와 손잡은 KAI는 청주시-아시아나항공과 2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으며 사업계획서를 일찌감치 작성해놓은 채 하루 빨리 사업이 본격화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KAI 관계자는 “국토부가 구두로 이달 중순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라고 했다”며 “기존 사천공장과 주변 입주 협력업체들이 이미 상당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어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덜 들어간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1951년생인 하 사장은 고려대학교 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1999년 KAI 창립 때부터 KAI에 몸담아 최고재무책임자(CFO)와 부사장 등을 지냈다. 2011년부터 약 2년간 성동조선해양 사장을 역임한 뒤 2013년 5월 친정 KAI로 돌아와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KAI 출신으로서 KAI 대표이사에 오른 것은 하성용 사장이 처음이다.

KAI는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12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7106억원, 753억원으로 14.4%, 72.7% 늘었다. 연간으로는 지난해 매출액 2조9010억원, 영업이익 285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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