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변호사, PD수첩 출연 예고…“기성용, 선 넘어”

  • 등록 2021-03-16 오전 12:00:00

    수정 2021-03-16 오전 7:03:4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초등학교 시절 기성용(FC서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폭로자 측이 MBC ‘PD수첩’에 출연한다.

박지훈 변호사 (사진=MBC ‘PD수첩’ 캡처)
PD수첩은 16일 밤 학폭과 관련된 방송을 내보낸다. 이날 방송에는 기성용의 학폭 주장 피해자 편에 선 박지훈 변호사의 단독 인터뷰도 공개된다.

짧은 예고 영상에서 박 변호사는 “피해자 말로는 수차례, 하나하나를 다 묘사할 수 있을 정도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한참 넘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기성용은 변호사를 선임해 폭로자 측 주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기성용은 7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경기를 마친 후 “변호사를 선임했다. 법적으로 책임을 묻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누가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내가 가장 진실을 밝히고 싶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기성용, 박지훈 변호사 (사진=연합뉴스)
이어 “나의 축구 인생에 있어 앞으로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부담은 없다. 최선을 다해 그 부분을 밝히는 것이 맞다. 변호사님과 잘 상의하고 있고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변호사는 지난달 24일 기성용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한 피해자가 있다고 폭로했다. 박 변호사는 7일 한 매체를 통해 학폭 증거가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기성용 측이 제기한) 소송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연히 그렇게 나와야 한다. 어물쩍 넘어가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하고 법정에서 진실을 밝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 측이) 그렇게 발버둥을 치더라도 우리는 움직일 수 없는 자료를 가지고 있다. 손바닥 열 개를 모은다고 하늘을 가릴 수 있겠느냐”라며 “우리는 기성용을 망신주기 위해서 이러는 게 아니다. 피해자들은 비공개라도 기성용이 진심을 담은 사과를 하길 바란다. 하지만 기성용 쪽에서 바득바득 우기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법정 다툼을) 한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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