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속 바퀴벌레' 항의.. 사장 "환불했으니 가라"

  • 등록 2021-10-05 오전 12:00:10

    수정 2021-10-05 오전 12:00:10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먹던 치킨에서 바퀴벌레가 나와 항의했으나 가게 주인이 “환불해줬으니 가라”라고 대응했다는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 누리꾼 A씨는 “인생 살면서 별일이 다 있다. 오랜만에 치킨이 먹고 싶어서 기프티콘으로 치킨을 시켰다. 아이들과 한참 먹다가 벌레가 나왔다”며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사진=보배드림
A씨는 치킨 튀김 안에 있는 벌레 사진을 공개하며 가게에 찾아가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에 가게 사장은 치킨을 “갖고 오라”고 했고 A씨는 이에 먹다 남은 치킨을 들고 해당 업체를 방문했다고 했다.

A씨에 따르면 해당 가게에는 남자 사장과 여자 사장, 그리고 젊어 보이는 사장 3명이 있었다.

A씨가 치킨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다고 이야기하자 남자 사장이 “날파리 종류”라며 바퀴벌레임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또 A씨가 “비위 상해서 다시 못 먹을 거 같다”고 항의하자 남자 사장은 “그래요? 그럼 환불해야지”라며 현금으로 1만8000원을 환불해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죄송하게 됐다. 그런데 이거 바퀴벌레 아니다. 그리고 날아서 들어간 거다”라고 주장했다고.

이에 A씨는 본사에 직접 항의하겠다며 벌레가 들어 있는 치킨을 돌려달라고 했지만 가게 측은 “지금은 바쁜 시간이고 환불도 받으셨으니 그냥 가라. 나가세요”라고 했다고 전했다.

사진=보배드림
A씨는 “너무 어이가 없고 억울하다”며 “사실 개인적으로 원했던 건 진심 어린 사과와 정중함이었다”고 했다.

이어 “인생 살면서 음식 먹으며 실수한 자영업자 중에 이 정도로 적반하장 나오는 집이 없었다”며 “지역 사회라고 하면서 모르는 사람 없다고 유세 부리듯 하는 그 태도가 적응이 안 된다. 제가 잘못한 건지, 이 자영업자가 잘못한 건지 솔직히 제가 죄인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A씨가 작성한 게시글을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사진으로 볼 때는 벌레랑 같이 튀긴 거 같은데 위생문제를 떠나서 손님 응대 자체가 틀렸다”, “환불받았으면 됐다? 이물질이 치킨과 같이 튀겨져서 왔으면 정중한 사과가 제일 우선이다. 장사의 기본이 위생, 서비스, 고객응대아닌가?”, “그 동영상과 사연 글 그대로 본사에도 항의해라”, “사장도 사과할 만큼 한 것 같은데 손님도 만만찮은 진상 같다”, “요새 어떤 세상인데 손님한테 대충 말했겠느냐. 사과받고 환불받았으면 가면 되지 얼마나 더 사과를 해야 하나”라며 갑론을박을 벌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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