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담배 시장 성장세…이랜텍·이엠텍 ‘好好’

이랜텍,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담배 사업 본격화
국내 전자담배 판매량 17년 8000만→작년 3.8억갑↑
가향 담배 규제 움직임은 시장 난관 전망
  • 등록 2021-10-26 오전 12:00:00

    수정 2021-10-26 오전 8:51:23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갤럭시 S6’가 나오던 시절인 지난 2015년 부품 관련주로 부각됐던 이랜텍과 이엠텍이 최근에는 전자담배 관련주로 주목받고 있다. 전자담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기업들의 진출도 이어지는 만큼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랜텍(054210)은 전거래일 대비 0.46%(50원) 내린 1만750원에, 이엠텍(091120)은 보합을 유지한 2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G의 경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달리는 가운데 이날은 0.36%(300원) 오른 8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중 이랜텍과 KT&G(033780)는 기관이 3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전자담배 시장은 지난 1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첫 전자담배 제품 승인을 하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미국 모든 전자담배 제조업체는 시장 판매를 중단하거나 FDA에 검토 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레이놀즈(Reynolds)’ 사의 Vuse가 최초로 제품 승인을 받으면서 관련 국내 업체가 주목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도 전자담패 판매량은 급증세다. 최혜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자담배 판매량은 지난 2017년 8000만갑에서 지난해 3억8000만갑으로 증가했고, 이중 가향 전자담배는 5000만갑에서 3억1000만갑으로 늘었다.

이름이 비슷한 두 회사는 과거에도 갤럭시 부품 업체로 주목받은 바 있다. 특히 음향기기 회사로 이름을 날렸던 이엠텍은 전자담배 역량 강화에 집중 투자해왔다. 주가는 올해들어서만 100% 넘게 뛰었다.

한경래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엠텍에 대해 “지난 2017년 KT&G 궐련형 전자담배 릴 출시 이후 현재까지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있고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담당, 궐련형 전자담배 개발과 설계, 생산까지 ODM 형식으로 제조하는 회사는 이엠텍과 ‘Smoore’ 두 곳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랜텍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자담배 시장에 진입했다. 이랜텍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사업을 시작했고 올해 2분기 기준 매출은 250억원 정도 달성했다”면서 “KT&G로부터 (주문받아) 릴 솔리드 2.0 모델을 양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글로벌 사업에 진출한 KT&G의 전자담배 판매량에서도 전자담배 판매량의 급증세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2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950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 궐련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전자담배 판매량은 외부활동 감소와 릴 하이브리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고 짚었다.

현재 KT&G의 솔리드1.0과 릴 하이브리드는 이엠텍이 생산을 맡고 있다. 솔리드 2.0은 이랜텍이 개발했지만 생산은 이엠텍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필립모리스 외에 또다른 글로벌 업체인 BAT향 공급도 시작된 것으로 추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한 연구원은 “국립전파연구원 KC 인증 현황에서 글로벌 메이저 업체 BAT향 공급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엠텍 자회사 이노아니티의 디바이스 모델 G701이 적합성평가 인증을 받았는데 지난달 출시한 BAT 글로 프로 슬림 모델과 인증번호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엠텍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선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최근 KT&G와 불협화음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선 “릴 하이브리드를 생산 중이기 때문에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가향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 움직임은 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FDA가 Vuse 모델을 승인했지만 그 외의 과일향 등이 나는 가향 제품은 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앞선 최혜영 의원의 자료 상에서도 전자담배 중 가향 담배의 비중은 압도적임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이달 초 “이번 정기국회 때 가향담배 규제를 위한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담배의 유해성분을 관리·공개하기 위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안’의 통과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며 “2021년 정기회에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빠빠 빨간맛~♬
  • 이부진, 장미란과 '호호'
  • 홈런 신기록
  • 그림 같은 티샷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