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선물` 밸런타인 데이..車업계가 왜 분주해

자동차 업계, 14일 앞두고 각종 프로모션 마련
"실질적 매출 증대 효과 없지만 브랜드 강화 기대"
  • 등록 2011-02-12 오전 6:00:00

    수정 2011-02-11 오후 4:54:55

[이데일리 이창균 기자] 연인의 날일까, 상술의 날일까. 사랑에 빠진 미혼 남녀 혹은 여전히 뜨거운(?) 기혼 남녀라면? 속보이는 상술인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밸런타인 데이(Valentine's Day)를 연인의 날로 기억하려 할 것이다.

14일 밸런타인 데이를 맞아 자동차 업계도 이같은 발상에 착안, 각종 프로모션을 준비중이다. 언뜻 생각하면 자동차는 밸런타인 데이와는 무관해 보이는 것이 사실. 웬만한 갑부가 아니고서는 자동차를 초콜릿처럼 선물하기 어렵다.   실제로 업계는 대목을 맞은 초콜릿 회사나 유통 업계에 비해 매출 증대 효과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이같은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신형 모닝을 출시한 기아차(000270)는 지난 9일까지 신청자를 받아 50명을 선정, 12~15일 3박 4일간 연인 등이 모닝을 탈 수 있는 시승 이벤트를 준비했다. 밸런타인 데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초콜릿 제품도 제공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매출 증대 효과는 사실상 없는 프로모션이고, 과거 다른 밸런타인 데이 프로모션 때도 차 판매량에 뚜렷한 증가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모닝이 여성 선호 차량이라는 점에서, 이벤트 기간중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수입차 업체들의 경우는 이번 밸런타인 데이를 조금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인피니티는 15일까지 올 뉴 인피니티 M 시리즈 구매 고객에게 등록세 5% 인하(M37), 주유비 500만원 지원(M56) 등 할인 혜택 프로모션을 제공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공식 홈페이지에 에피소드를 올린 커플 고객들을 대상으로 올 뉴 XJ 시승권과 메가박스 등 영화관 이용권을, 메르세데스-벤츠는 콜렉션 기프트 아이템 구매 고객에게 무료 선물 포장 서비스와 초콜릿을 각각 제공한다.
인피니티 홍보 담당자는 "자동차는 쉽게 선물로 주고 받을 만한 상품이 아닌 만큼, 애인을 둔 소비자들의 차량 구매를 유도하려는 목적만은 아니다"면서도 "고객들이 `특별하게 여기는` 기념일을 맞아 서비스 차원에서 해당 프로모션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밸런타인 데이를 로맨틱하면서도 특별한 이미지로 인식하는 소비자들로 인해, 자사 브랜드에도 업그레이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는 것.   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밸런타인 데이는 자동차처럼 직접적인 연관성이 별로 없는 업종에서도 소프트한 마케팅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상술이라는 많은 비판 속에서도 우리 사회에 정착돼 명절 즐기듯 대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음을 의미하는 사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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