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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은 90년의 역사를 지닌 보잉의 생산 허브로, 최대 22개주(州)가 경합을 벌인 공장 유치경쟁에서 승리하게 됐다.
이번 공장이 건설되고나면 ‘777X’는 오는 2017년부터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며 이번 결정은 2024년까지 효력을 갖는다. 이를 위해 노조는 2016년부터 회사로부터 지원받는 연금 혜택을 동결하기로 했고, 2024년까지 파업을 전면 중단하기로 사측과 합의했다. 다만 사측은 노조원 1인당 1만5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반면 생산설비와 직원교육 등에서 비용을 크게 절감하는 것은 물론이고 2017년 생산을 시작해 2020년에 첫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던 기존 계획을 유지할 수 있게 된 보잉은 이번 결정을 반기고 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주 주지사도 “지난 수십년간 제트기 생산에 있어서 세계 최고로 자리매김했던 워싱턴주가 앞으로 수십년간 그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최종 결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는 모두가 함께 새로운 항공기를 만드는데 힘을 보탤 시점이 됐다”고 말했다.
워싱턴주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보잉측에 87억달러의 세제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앞서 보잉은 워싱턴주의 지원이 사라지자 ‘787 드림라이너’ 생산공장을 사우스 캐롤라이너주로 옮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