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담배 나무랐다고..’ 식당 쑥대밭 만든 중학생들

  • 등록 2021-11-16 오전 12:00:46

    수정 2021-11-16 오전 12:00:46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한 식당 주인이 담배를 피우지 말라고 하자 이에 앙심을 품은 중학생들이 식당에 들이닥쳐 기물을 파손하고 행패를 부린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SBS가 공개한 폐쇄회로(CC) TV 화면에 따르면 대구 시내 한 식당 앞에서 중학생 10여 명이 실랑이를 벌인다. 이어 식당 한 곳으로 들어가 테이블을 엎으며 손님을 내쫓고 심지어 식당 여주인을 밀친다.

사진=SBS
중학생들은 전날 식당 앞에서 담배 피우는 것을 나무랐던 식당 주인에게 다시 찾아와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중학생들의 난동은 경찰이 도착하고 나서도 30여 분 동안 계속됐다. 평소 이 건물 화장실 앞에서 자주 담배를 피웠던 이들은 건물 CCTV를 주먹으로 부수기도 했다.

사진=SBS
사진=SBS
피해 식당 주인은 “가게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온갖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면서 손님들을 다 내쫓고 기물 파손하고 경찰이 와도 제압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금 아내는 정신과에 다닐 만큼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지역 중학생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와 피해 정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도 아직 안 불렀다. 학생이다 보니까 부모님도 오셔 가지고 같이 (조사에) 참석하셔야 하기 때문에 절차가 좀 까다롭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피해자와 합의 여부를 지켜본 뒤 주동 학생 3명은 검찰로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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