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은 겨울철 얼어붙은 강이나 호수에 조난된 조종사를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해 실시했다. 겨울철 영하의 온도 속 얼음물에 빠졌을 때 조난자의 생존시간은 단 15분에 불과하다. 조금이라도 시간이 지체될 경우 조난자가 저체온증에 빠져 위태로울 수 있다.
조난현장에 도착한 항공구조사들은 조난자의 위치를 확인한 뒤 차가운 얼음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수중에 투입된 이들은 신속하게 조난자의 상태를 확인한 후 헬기 조종사에게 수신호로 상황을 알렸다. 이어 탐색구조헬기가 낮은 고도로 수상에 접근해 구조용 인양기(HOIST)를 내리고 고리, 바스켓, 들것 등 각종 구조장비로 조난자를 구조했다.
공군 항공구조사(SART)는 전시 작전 중 조난된 조종사를 구조하기 위해 적진에 투입되는 특수요원이다. 이들은 사격, 공중침투(고공강하), 산악등반, 수상·수중 침투(스쿠버), 응급의료 등 특수작전에 필요한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한 공군 항공구조사 이수명 상사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구조 임무를 완수할 수 있도록 평소 끊임없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언제 어디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조난된 조종사와 전우는 우리가 구하러 간다는 믿음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