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려 타볼까..불경기·고유가로 렌터카 문의 급증

1년이상 장기 렌터카, 개인 고객 늘어
KT렌탈·AJ렌터카 이어 현대캐피탈도 가세
BMW, 아우디 등 수입차 렌탈도 시작
  • 등록 2012-01-13 오전 8:20:13

    수정 2012-01-12 오후 2:47:33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1월 13일자 3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새해에도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수천만원 짜리 신차를 구매하기 보다는 차를 빌려 타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특히 고유가를 견딜 수 있는 LPG 장기 렌터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국산차 뿐 아니라 수입차 렌탈 시장도 서서히 열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불경기와 고유가로 1년이상 렌터카를 빌리는 고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은 장기 렌터카 시장에는 법인 고객들외에 개인 고객들도 느는 추세여서, 현대차(005380)그룹 계열인 현대캐피탈이 가세하는 등 경쟁이 뜨겁다.

업계 1위인 KT렌탈(옛 금호렌터카)은 1년이상 장기 렌터카 서비스가 매출의 90% 정도를 차지하며, 최근들어 법인의 임원용 차외에 개인 장기렌터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KT렌탈은 TV 홈쇼핑에서 개인 대상 장기렌터카 상품을 판매하는 등 상품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

업계 2위인 AJ렌터카는 지난 2007년 0.8%에 불과했던 개인 고객 비중이 2008년 1%를, 2010년 2%를 넘어 2011년말 2.5%까지 늘었다고 밝혔다. AJ렌터카에 따르면 작년 1월 1일부터 12월 28일까지 장기 렌트한 개인 고객은 전년 동기보다 33% 증가했다.   시장이 커지자 현대캐피탈이 자동차 리스외에 장기 렌탈 시장에 뛰어드는 등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시장에 진입한 지 얼마 안 돼 1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KT렌탈, AJ렌터카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를 렌탈할 때 가장 큰 부담은 번호판에 '허자(字)'가 붙는 것이었다. "돈 도 없으면서 이런 차를 타는 구나"하는 거부감이 상당했던 것. 하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동차는 '소유'하는 게 아니라 '이용'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생각이 바뀌고 있다.

김지연 KT렌탈 과장은 "리스의 경우 취·등록세를 내야 하고, 자동차 보험료도 개인별로 각각이지만, 장기 렌탈을 하면 각종 세금 부담이 없고 보험료 역시 저희 보험료율이며, 월 렌탈비만 내면 신경쓸 일이 전혀 없다"면서 "렌탈시 달아야 하는 '허자(字) ' 번호판도 30~40대 층에서는 부담스럽게 보지 않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렌터카로 인기를 끌고 있는 그랜저 TG
  렌터카 업체들은 이에 따라 현대차나 기아차(000270) 등 국산차 외에 수입차 렌탈 서비스에도 뛰었다.

KT렌탈은 일단 법인을 대상으로 BMW와 제휴해 5시리즈와 7시리즈에 대한 장기 렌탈을 시작했다. 740Li, 740i, 730d, 740Li CE, GT, 528i, 520d 등 7개 차종을 진행중인데 3년 계약이 기본이며, 종료 후 인수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528i의 경우 월 135만원 내면 되는데 리스나 할부와 비교해 10~20% 정도 저렴하다. AJ렌터카 역시 최근 아우디 A4 렌탈을 시작했다.

한편 통상 자동차를 렌탈하려면 3년 장기렌탈 기준으로 YF 쏘나타는 60만원 대 후반, 그랜저 TG는 70만원 대 정도 월 렌탈비를 내야 한다. 여기엔 정기적인 정비서비스와 사고대차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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