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LG, 녹색에 미래를 걸다

올해부터 태양광·배터리·수처리 등에 본격투자
2015년까지 8조 투자.."올해 매출 4조 목표"
구본무 회장 "신사업, 시장 장악한다는 각오로 투자하라"
  • 등록 2012-03-29 오전 8:11:02

    수정 2012-03-29 오후 3:02:40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G(003550)가 녹색 사업에 미래를 걸었다. 올해 태양광,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수처리 등 아직은 수익성이 확실치 않은 사업군에 집중 투자를 시작했다.   기존 사업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품목을 중심으로 과감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지만, 녹색 사업만큼은 당장의 수익성보다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쓴 맛을 본 스마트폰 사업이 오히려 교훈이 됐다. 한순간 주춤하면서 투자가 늦어지면 전체 실적이 휘청일 수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배웠다. LG가 과거보다 미래 준비에 더 공을 들이는 이유다. 

LG가 집중하는 녹색 신사업은 에너지, 전기자동차 부품, 리빙에코, 헬스케어 등 4개 분야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태양전지,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전기자동차 부품에서는 전기차 배터리를 ▲리빙에코 분야에서는 LED조명 등 차세대조명, 수처리, 녹색빌딩 사업을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U-헬스케어 사업을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  
특히 올해가 녹색 신사업의 투자 원년이다. LG는 "2015년까지 8조원을 투자하겠다"던 녹색 신사업 전략을 올해부터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LG는 올해 4조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조5000억원, 지난해 3조원에 이은 준수한 성장세다.

일단 LED조명, 수처리 등의 생산기지가 될 LG전자(066570) 평택 미래성장동력단지, LG화학(051910)의 오창 전기자동차 배터리공장, LG실트론의 구미 태양전지 웨이퍼공장 등을 건설하는데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가장 주목할 만한 게 전기자동차 배터리 사업이다. LCD사업을 1위로 올려놓은 `스타 CEO` 권영수 사장을 LG화학의 대표이사가 아닌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앉혔을 정도다. 배터리 사업에만 집중하라는 뜻이다. 현재 LG화학은 GM, 포드 등 세계적인 자동차업체 10곳 이상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수처리 사업의 경우 LG전자가 지난해 일본의 히타치플랜트테크놀로지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오는 2020년까지 전 세계 선두업체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LG 관계자는 "녹색 신사업에 대한 투자는 경기에 최대한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집행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2015년에는 10조원 이상을, 2020년에는 그룹 전체 매출의 15%를 녹색 사업에서만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 사업에 대한 구몬부 LG 회장의 의지도 강하다. 구 회장은 지난 23일 열렸던 (주)LG 주주총회에서 `철저한 미래준비`를 화두로 내세웠다. 그는 "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신사업을 발굴하고, 원천·핵심기술에 대한 연구개발 활동을 장려하는 투자를 통해 미래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서도 "(스마트폰 사업 등 때문에) 지난해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기"라면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때는 반드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이 이번달 초 대전 LG화학 기술연구원에서 열린 `2012 LG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신성장 사업의 연구개발(R&D) 현황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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