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트렌드]브라질로 달려가는 기업들

글로벌 운송·주류·IT기업, 브라질 눈독
현지업체 인수 등으로 남미 시장 거점화
  • 등록 2012-06-11 오전 9:50:00

    수정 2012-06-11 오전 9:50: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6월 11일자 24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글로벌 업체들이 급성장하는 신흥국 브라질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운송 및 주류, 정보기술(IT) 등 다양한 글로벌 업체들이 브라질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공장을 짓는 형태로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의 우편 및 화물 특별수송 기업 페덱스는 브라질의 라피다오 코메타란 유통·운수 업체 인수를 추진 중이다. 페덱스는 라피다오의 현지 45개 운영 사업소와 145개 유통 거점, 770개 운송차 및 9000명의 근로자 등을 인수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으며 오는 3분기에 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프랑스와 폴란드 등의 현지 업체를 인수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페덱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남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브라질을 거점으로 택했다. 

페덱스의 남미 지역 사업을 총괄하는 후안 센토 회장은 "브라질은 전체 경제뿐만 아니라 운송 부문에서도 잠재적 성장성이 엄청나다"면서 "이제 페덱스는 브라질에서 항공 운송 등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조니워커` 등을 생산하는 영국 주류 전문업체 디아지오도 브라질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디아지오는 지난달 브라질에서 가장 잘 팔리는 전통주 `까샤사`의 제조업체 중 하나인 아그로 인더스트리얼을 4억7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까샤사는 브라질 주류 시장에서 연간 29억파운드의 매출을 올리는 등 가장 잘 팔리면서도 유명한 전통주이다. 디아지오는 브라질뿐만 아니라 중국과 터키, 베트남 등 신흥국의 현지 전통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신흥국 시장 개척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 시장은 재정위기로 소비가 줄면서 매출이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신흥국은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레노버와 ZTE 등 중국 IT 업체들도 브라질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세계 2위 PC 제조업체 레노버는 지난 2008년 인수를 추진하다 불발됐던 브라질 최대 PC 제조사 포지티보 인포르마티를 다시 공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레노버가 이 회사 인수에 성공하면 세계 PC산업의 지형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 휴대폰 제조사 ZTE도 앞으로 4년간 2억달러를 브라질 수도 상파울루 첨단 산업 지구에 투자할 계획이다. ZTE는 브라질에 글로벌 연구개발(R&D) 센터를 열고 생산 공장이나 물류 센터도 설립할 예정이다.

중국 IT 업체들이 브라질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곳의 IT 시장은 남미 시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500억달러 규모에 달할 정도로 크기 때문이다. 중산층 경제활동 인구 중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하지 않는 인구를 토대로 계산한 스마트폰 시장의 잠재력은 세계 4위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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