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많이 쬐면 아들 못 낳는다? 근거 없어”

  • 등록 2016-06-25 오전 12:02:37

    수정 2016-06-25 오전 12:02:37

[이데일리 e뉴스 최성근 기자] 전자파가 많은 환경에서 지내면 아들을 못 낳게 될까.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조리하면 발암 물질이 생길까.

국립전파연구원은 전자파 때문에 정자 수가 줄어들거나 유전자가 변형돼 딸을 낳는다는 속설은 사실무근이라고 22일 밝혔다.

전파연구원은 “전자파가 태아의 성별에 영향을 준다는 의학 연구는 아직 나온 게 없다”며 “휴대전화 등의 전자파가 남성 정자의 수나 운동성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는 몇 가지 있지만, 이 역시 생활 습관·음식·음주 등 다른 요인의 영향을 완벽히 통제하지 못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전자레인지로 음식을 데우거나 요리하면 영양소가 파괴되고 발암 물질이 생긴다는 소문도 근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자레인지를 작동하면 60㎐ 전자파가 평소보다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기기에서 30㎝ 이상 떨어져 있는 것이 좋다. 전자파는 이 정도 거리만 떨어져도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다.

낡은 전자레인지를 돌릴 때 음식물이 들어 있는 내부를 근거리에서 쳐다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오래되거나 고장 난 전자레인지는 조리에 필요한 열을 만드는 2.45㎓ 전자파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 이런 전자파를 눈에 쬐는 건 매우 해롭다.

전자파 방지 상품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숯·선인장·차폐 필터는 모두 실제 전자파를 차단하는 효과가 없다. 전자파가 정 걱정되면 ‘기기에서 30㎝ 이상 떨어지기’만으로도 충분하다.

휴대전화를 많이 쓰면 암에 걸린다는 소문에 대해 전파연구원은 휴대전화 전자파와 암 발생 가능성 사이에 매우 제한적이고 약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휴대전화 전자파의 세계보건기구(WHO) 발암 등급(암과 관련된 위험 정도)은 커피·디젤연료·김치와 같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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