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준비위원회 있었다"…조현민, '갑질' 폭로 봇물

  • 등록 2018-04-15 오전 1:08:00

    수정 2018-04-15 오전 1:08:00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 (사진=대한항공 제공)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갑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조 전무의 과거 행동에 관한 추가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광고업계와 대한항공 등에 따르면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공항동 본사에서 광고를 대행하는 A 업체와 광고 관련 회의를 열던 중 A 업체 광고팀장 B씨가 대한항공 영국편 광고와 관련한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B씨를 향해 소리를 지르고 물이 든 컵을 집어던졌다.

이후 조 전무는 사건이 일어난 뒤 며칠이 지난 후 당사자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고 큰 문제 없이 지나가는 듯했지만, 해당 일이 ‘블라인드’ 익명게시판을 통해 알려진 후 논란은 일파만파로 퍼졌다.

조 전무의 이같은 부적절한 처신이 알려지며 비난의 여론이 높아졌고, 경찰도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조 전무가 과거에 했던 부적절한 행동까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 직원이라고 밝힌 A 씨는 익명 게시판을 통해 “매년 (조 전무) 생일마다 소속 직원들은 비공식적으로 ‘생일준비위원회’를 발족한다”며 “조 전무의 심기를 만족시키기 위해 선물과 재롱잔치 등 이벤트를 준비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이번 사건으로 인한 대한항공 내 여론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도 ‘이제서야 터질게 터졌구나’라는 분위기”라면서 “전문경영인체제로 바꿔 현재 비정상을 정상화 하자는 여론도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본인보다 최소 15~20살 연장자인 임원에게도 상습적인 폭언을 일삼고, 최근 몇개월 정도가 심해져 올해 유독 스스로 사임을 택한 임원들이 많았다”는 폭로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이에 대해 “모두 익명으로 게시된 주장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한편 대한항공의 ‘갑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조 회장의 장녀이자 조 전무의 언니인 조현아(44)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2014년 12월 ‘땅콩회항’ 사건으로 공분을 사고 검찰에 구속기소돼 처벌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조 전 부사장은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에서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 삼아 이륙 준비 중이던 대한항공 여객기를 돌려 세우고 사무장을 강제로 비행기에서 내리게 했다.

조 전 부사장의 비상식적인 행태에 국민들의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조 전 부사장은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자숙하는 시간을 보냈다.

해당 사건이 벌어진 지 4년 만에 또다시 ‘갑질 논란’이 불거지면서 대한항공과 한진그룹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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