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묵에 소변을…” 편의점 알바생의 ‘늦은’ 후회

  • 등록 2020-01-05 오전 12:00:40

    수정 2020-01-05 오전 12:00:40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한 프랜차이즈 편의점의 남성 아르바이트생이 자신의 사타구니를 긁은 손과 소변으로 즉석 어묵을 제조했다는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겨 충격을 줬다. 이 아르바이트생은 ‘거짓’ 글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누리꾼들은 찝찝함을 지울 수 없다.

(사진=디시인사이드)
1일 남성 아르바이트생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 “편의점 어묵에 대해 알아보자”라는 제목의 글을 적었다. 그는 “진짜 편의점 어묵에 대해 알려주겠다”라며 사타구니를 만지고 있는 자신의 손 사진, 육수 물에 자신의 손을 담그고 있는 사진, 소변 색 처럼 보이는 육수 사진을 올렸다.

A씨는 사타구니 긁는 자신의 행동을 ‘소독’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소변 색상의 육수 사진에 대해선 “10분 뒤 화장실에 가서 우리 매장만의 비밀 육수를 넣는다. 색깔이 이런 건 너희들 눈이 이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나는 우리 매장 것을 먹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SNS,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지며 논란이 됐다.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프랜차이즈 편의점 본사에 민원을 넣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이날 디시인사이드에 “관심받고 싶어 쓴 글이 이렇게 퍼질 줄 몰랐다. 어묵 판매하는 편의점에게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이어 “제가 올린 게시글은 모두 거짓된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조리시 찍었던 사진을 올리겠다. 저는 어묵 조리할 때 80도 끓는 물을 사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무장갑을 착용한다. 절대 맨손을 넣을 수 있는 온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죗값은 받을 테니 제발 사장님 가족분들은 피해 안 가게 해달라. 저 죽을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해당 편의점 점주는 A씨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본사 측에 따르면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손을 담그거나, 소변을 넣은 것은 없었다.

하지만 여전히 반응은 싸늘하다. 누리꾼들은 “소변이고 나발이고 바지 안에 손 넣고, 그걸로 요리하고 계산하는데 누가 편의점 믿고 가냐”, “너무 찝찝하다. 이런 아르바이트생이 있다는 게”, “장난칠 게 따로 있지. 편의점 이용객이 얼마나 많은데”, “짜증 난다. 이제 와서 후회하면 뭐하냐. 먹는 걸로 왜 장난치냐”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디시인사이드)
누구보다 배신감을 느끼는 건 편의점 점주다. A씨는 점주와 나눈 메시지도 공개했다. 점주는 A씨에게 “저와 엄마의 믿음을 이렇게 뒤통수로 돌려주시네요. 후회하게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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