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 방광살리기]기온 떨어지는 환절기, 방광염 재발 막으려면?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 등록 2023-12-03 오전 12:03:12

    수정 2023-12-03 오전 12:03:12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방광염은 여성분들에게 자주 발병하는 질환이다. 세균감염으로 인한 급성방광염 또는 신혼 여성의 밀월성방광염은 항생제 치료로 비교적 해결이 잘 되는 편이다.

문제는 잦은 재발로 인해 만성으로 이어진 경우다. 고통이 심한 것에 비해 항생제를 장기 복용하면 내성이 생겨 치료가 더 어려워지며, 스트레스가 심해지거나 과로를 하면 쉽게 재발하고 치료 결과도 좋지 않을 수 있다. 또한 만성 환자 대다수는 방광의 기능저하가 동반된다. 3~5년, 10년에 걸쳐 재발이 반복된 환자들은 방광 내 세포들이 손상되어 탄력을 잃게 되고, 방광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소변을 자주 보거나 시원치 않고 절박뇨등으로 일상생활이 불편하게 된다.

빠르고 일시적인 증상개선도 필요하지만, 결국 손상된 방광세포의 회복, 방광 기능과 자율신경 정상화, 면역력을 높이는 복합 치료가 재발을 막는 관건이다. 다행인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점은 최근 전통 한의학의 자연 약재를 이용한 한약 치료가 과민성방광, 간질성방광염등 만성방광염에 좋은 치료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방광염 치료 약재인 축뇨탕(축뇨제통탕)은 신장과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육미지황탕을 기본으로 소변을 개선하는 복분자, 오미자와 천연 항생제라고 불리는 금은화(인동초의 꽃), 포공영(민들레), 토복령(명감나무) 등 20여 가지 천연 약재가 쓰인다. 환자에 따라 침, 고주파 열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한다. 육미지황탕은 각종 만성 비뇨기과 질환 치료에 주로 처방되는데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大食細胞)를 활성화하는 등 면역 증강 효과를 나타낸다는 보고도 있어 더욱 주목을 받는 한약이기도 하다.

필자는 대한한방내과학회지를 통해 이 같은 한약 치료제를 활용한 만성 간질성방광염 치료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평균 나이 53.3세, 간질성방광염 유병 기간 평균 5.8년(69개월)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축뇨탕(축뇨제통탕) 8개월 치료결과, 간질성방광염 증상지수(ICSI) 56% 감소, 문진표 지수(ICPI)는 64% 감소했으며, 총 증상점수가 치료 전보다 60%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전체 환자의 25명 중 22명(88%)이 증상이 크게 호전되고 치료 후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

한편, 평소 소변 이상증상이 있거나 방광이 약한 여성들은 치료 못지않게 요즘 같은 환절기를 보내며 보다 세심하게 생활 관리를 해야 한다. 평소 대변, 소변, 성생활 등에서 위생적인 습관이 방광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과로와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필자가 조사한 결과 환자들이 직접 지목한 주요 재발 요인으로 스트레스가 59.3%, 과로가 42.9%나 차지했다. 이 두 가지는 면역력과 관련이 깊다. 극심한 피로가 장기간 이어지고 심한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방광염은 재발한다. 특히 요즈음은 여성분들 대다수가 활발하게 사회활동과 일을 하는데, 자칫 자신의 몸 관리가 소홀해 지면 방광염의 한 원인인 요로감염이나 질염 등에 쉽게 걸릴 수 있다.

방광염 병력이 있는 분들은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하며, 특히 중년 여성들은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가급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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