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 뉴타운 권역별 거점 도서관 건립..어디로?

  • 등록 2012-03-27 오전 6:00:00

    수정 2012-03-27 오전 6:00:00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3월 27일자 10면에 게재됐습니다.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가재울 뉴타운에 예정됐던 도서관 건립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서대문구는 지난 2007년 가재울 뉴타운 지정 당시 3536㎡ 규모의 부지를 활용한 도서관 건립 계획도 함께 세웠다. 그러나 서울시의 권역별 거점 도서관 정책 유보로 예산 확보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장 오는 10월 뉴타운 공사 완료로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 문제는 더욱 커진다. 서대문구가 도서관 건립 대책을 마련하지 못할 경우 도서관 부지 소유주와 입주민는 대규모 소송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 예산 확보 어려워..소송 직면 서대문구는 지난 2007년 가재울 뉴타운 3구역 지정과 함께 도서관 건립을 계획하며 127억3000만원의 부지 매입비와 건립비 등 모두 297억9800만원이 투입되는 사업 방침을 세웠다.

당시 서울시가 추진하던 권역별 거점 도서관 정책에 맞춰 연희동 소재 서대문도서관을 이전 신축해 동북권 거점 도서관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계획했다. 서울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도서관 건립 사업은 원만하게 진행됐다.

그러나 서울시의 권역별 거점 도서관 정책이 예산 확보 문제로 유보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권역별 거점 도서관으로 8곳이 논의됐는데 사업비가 예상보다 많이 들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도서관 정책이 규모가 작은 도서관과 마을 도서관을 권장하는 쪽으로 변경되면서 거점 도서관 사업은 사실상 유보됐다”고 털어놨다.

서대문구는 당장 10월까지 도서관 부지에 대해 대책을 마련해 내놓지 못하면 대규모 소송에 휘말리게 된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도서관 건립 지역으로 지정했기 때문에 뉴타운 공사 완료와 함께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10월까지 부지 활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부지 소유주, 입주민은 도서관이 들어서지 않을 경우 소송에 돌입하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지어라”, “보조금만 지원”

서대문구는 재정 자립도가 40% 대에 불과하다. 연간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200억원에 못미치는 실정이다. 300억원에 육박하는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기에 무리가 따른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시립 도서관으로 건립해 달라고 서울시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며 “시립으로 건립이 어려울 경우 도서관 부지라도 서울시가 우선 매입해야한다”고 말했다.

서대문구는 이후 서울시 마을공동체 육성 정책에 맞는 커뮤니티 센터나 대학생 임대주택, 어린이집 등을 포함한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자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의 입장은 확고하다. 다른 자치구와 형평성을 고려해 시립으로 지을 수 없고 구립으로 도서관 건립을 추진할 경우 보조금 지원은 검토하겠다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대문구가 구립으로 도서관 건립을 신청하면 국비와 보조금을 지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상 보조금은 건립 비용의 40% 가량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도서관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도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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