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 애플 추가매집.."주주이익 망친다" 이사회 압박

애플 주식 5억불 추가매입..보유규모 30억달러 넘어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큰 피해주고 있다" 맹비난
  • 등록 2014-01-23 오전 2:08:53

    수정 2014-01-23 오전 4:07:07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애플을 상대로 자사주 취득 확대를 요구하고 있는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애플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또한 애플 이사회가 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칼 아이칸
22일(현지시간) 아이칸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최근 2주일간 애플 주식을 추가로 5억달러(약 5335억원) 어치 추가로 매입했다”며 “이로써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애플 주식은 총 30억달러(약 3조2000억원)를 넘어섰다”고 공개했다.

아이칸은 지난해 8월13일 첫 취득 이후 애플 주식을 470만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 취득으로 550만주 이상으로 주식수를 늘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체 발행 주식수를 기준으로 할 때 0.6~0.7%에 해당되는 지분율이다. 그동안 아이칸은 “앞으로도 애플 주식을 더 취득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아울러 아이칸은 애플이 자사주 취득을 대규모로 확대하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결정”이라고 지적하며 “현재 이사회가 이를 망설이면서 주주들에게 커다른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이와 관련해 조만간 상세한 내용을 담은 서한을 애플측에 발송하고 일반에게도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아이칸은 애플 이사회측에 당초 요구했던 1500억달러(약 159조원)보다 크게 줄어든 500억달러(약 53조원)로 자사주 취득규모를 확대하라고 압박하면서 연례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상대로 표결에 부치자고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애플측은 “우리는 이미 올초에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취득 한도를 포함해 총 1000억달러까지 주주 이익 환원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했다”며 “그럼에도 우리는 이같은 주주들의 요구를 감안해 정기적으로 이익 환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고만 답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내년 상반기중에 이같은 검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강보합권을 맴돌던 애플 주가는 이같은 소식에 1.2% 가까이 상승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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