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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IMF 외환위기로 첫 출발부터 삐끗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전년보다 11만 7000명 감소했다. 1991년 26만 6000명 감소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당시 6만9000명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40대에겐 현재 고용환경이 IMF외환위기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월별로 보면 40대 취업자 수가 1월에 5만 2000명이던 감소규모가 8월 들어 15만 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월평균 14만명에서 15만명선을 오가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현재 40대에 해당하는 당시 30대(30~39세) 취업자 수는 613만 3000명에서 591 만2000명으로 1년새 3.6%(22만 1000명) 줄었다. 2009년 전체 취업자 수 감소폭은 8만 7000명이었다. 1970년대에 태어난 소위 X세대들이 20대와 30대, 그리고 40대에 걸쳐 가장 먼저 고용한파를 맞닥뜨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임시직·나홀로 자영업에서도 밀려나
이들이 경제위기 때마다 가장 먼저 고용시장에서 내몰리는 이유는 사회생활을 시작할 당시 IMF 위환위기를 맞닥트린 탓에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여파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 전반 연령대의 경우 사회에 진출한 시점이 외환위기 때였다”며 “당시 사회에 진출하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잡지 못하다 보니 경기가 나빠지고 고용상황이 불안해지면 구조조정 영향을 가장 먼저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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