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톤 화물차에 끼어들다 '쾅'...'도로 위 시한폭탄' 피하는 법은

  • 등록 2019-09-22 오전 12:05:25

    수정 2019-09-22 오전 12:05:25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어스름한 새벽, 제보자가 몰던 40톤 화물차 앞으로 차 한 대가 갑자기 끼어들더니 그대로 멈춰 섰다. 놀란 제보자는 곧바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수십 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앞 차량을 그대로 추돌하고 말았다.

22일 ’맨 인 블랙박스‘ 방송에서 제보자는 “앞 차량도 화물차에 대한 특성을 조금만 알고 있었어도 그런 사고는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화물차 운전자의 실수뿐 아니라 일반 차량 운전자들의 인식 부족,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정책이 사고를 야기하고 있다.

중량이 무거운 대형 화물차의 경우 승용차보다 제동거리가 3배 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빈 공간이 생겼다고 함부로 들어갔다간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또 회전반경이 크고 사각지대의 범위가 넓기 때문에, 대형 화물차 옆을 주행할 때는 특히 일반 차량 운전자들도 주의가 필요하다.

‘맨 인 블랙박스’는 또 다른 제보영상을 공개했다.

가다 서기를 반복하는 도로 위, 대형 화물차가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와 정차 중이던 제보자의 차량을 추돌했다. 당시 차에는 제보자뿐만 아니라 아내와 어린아이들도 함께 타고 있었다.

다행히 아이들은 카시트를 부부는 안전벨트를 하고 있어 사고에 비해 큰 부상은 없었는데, 제보자는 사고의 원인을 화물차 운전자의 졸음운전이라고 말했다.

대형 화물차의 사고 원인 중 80%가 졸음운전일 정도로 화물차 졸음운전 문제는 심각하다.

15년째 화물차 운전을 하는 베테랑 트럭 운전자 함창환 씨도 다년간 화물차 운전을 해왔지만, 운전 중 밀려오는 졸음을 이겨내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말했다.

“휴게소로 들어가세요. 졸음쉼터에서 쉬세요. 말씀들을 하시는데 많은 화물차가 몰리면 과연 세울 곳이 있을까 하는 게 의문입니다.”

잠시 눈을 붙이기 위해 휴게소를 찾아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잘 곳을 찾아 헤매는 경우도 다반사라는 것. 최근 국토교통부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형 화물차에 의무적으로 차로이탈 경고장치를 설치하도록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화물차 운전자들은 장비의 지원이 아닌 부족한 휴게 공간을 확충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제작진은 도로 위 시한폭탄이라 불리는 대형 화물차와 안전하게 공존하기 위한 방법을 이날 방송에서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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