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먹방은 주인공인 유튜버나 그것을 보는 시청자 모두의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먹방이 줄 수 있는 건강 상 문제나, 고도비만 치료법 등에 대해 365mc 조민영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인기 콘텐츠 ‘먹방’, 시청자 건강도 위험?
구독자 약 264만명을 보유한 28살 먹방 유튜버 ‘니코카도 아보카도’는 급격한 체중 증가로 건강이 악화됐다. 그는 피자나 햄버거, 불닭볶음면 등 칼로리·지방이 높고 자극적인 음식을 대량으로 먹는 ‘익스트림 먹방’으로 인기를 끌었다. 먹방을 처음 시작할 때 68~72kg였던 그의 몸무게는 현재 154kg으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니코카도 아보카도는 한 때 뮤지션을 꿈꾸는 채식주의자였지만 2016년부터 패스트푸드 위주의 먹방을 시작했다. 방송 초기에만 해도 그의 얼굴은 턱선이 보일 정도로 날렵했지만 살이 급격하게 찌면서 예전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결국 과도하게 찐 살로 호흡에 문제가 생기자 그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고 방송을 해야 했다. 구독자들은 “이제 먹방 그만해라”며 우려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먹방을 진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영국 리버풀대 애나 콧츠 박사팀의 연구에서도 몸에 좋지 않은 정크푸드를 먹는 영상을 본 어린이들은 영상을 보지 않은 아이들보다 평균 26% 높은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먹방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아직 이견이 많지만 조금이라도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면 가급적 시청 시간을 줄이고 자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조 원장은 “아직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음식을 먹는 먹방을 보면 식욕 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이 분출돼 평소보다 식욕이 커질 수 있다”며 “시각적 자극으로 보상심리가 발동, 식욕이 왕성해지고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 이 식욕을 해결하면 쾌감이 상승해 결국 폭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어어트 어려운 고도비만, 해결법은
즉 먹방과 비만은 적잖은 연관성을 지닌다는 게 의학계의 중론이다. 비만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이지만 특히 단기간이 아닌 오랜 시간에 걸쳐 고도비만이 된 경우 다이어트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고도비만의 경우 식이요법·운동만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하는 경우는 2~3%에 불과하다.
비만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세계 기준, 아시아태평양 국내 기준, 대한비만학회 기준 등으로 다양하게 구분된다. 이 중 2018년 대한비만학회의 비만 진료지침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이면 고도비만으로 분류된다.
고도비만은 외적으로 답답하고 둔해 보이는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니코카도 아보카도’의 사례처럼 각종 심·뇌혈관질환을 유발해 생명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의학적으로 체질량지수가 5㎏/㎡ 증가할 때마다 사망 위험은 29%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원장은 “비만 환자와 고도비만 환자의 당뇨병 위험은 각각 2.5배, 4배나 높고 또 고도비만 환자는 고혈압 위험이 최대 2.7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고도비만 시 하루라도 빨리 치료에 들어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고도비만으로 인해 건강 상 문제가 우려된다면 지방흡입을 고려해볼 수 있다. 지방흡입은 단기간에 신체 사이즈를 줄이는 효과를 나타내고 무엇보다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를 부여해 향후 장기적인 건강관리에 긍정 효과를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