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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조원 ‘통 큰’ 투자에 시장 ‘환호’…달리는 자동차株
1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대차(005380)는 전 거래일 대비 3.18% 상승한 19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아(000270)는 1.29% 오른 8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외국인은 현대차와 기아를 각각 768억원, 96억원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입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올투자증권은 2026년에는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12.6%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현대차그룹이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9.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크게 성장한 수치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그룹에 대한 저평가 구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발표가 시작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해석했다.
현대차그룹이 자동차 생산량을 늘리고,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그룹주와 주요 납품사인 자동차 부품주도 수혜를 입고 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전 거래일 대비 4.98% 오른 2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오토에버(307950)와 현대위아(011210)는 각각 전 거래일 대비 4.38%, 1.24%의 상승률을 보였다. HL만도(204320)와 에스엘(005850), 화신(010690)은 각각 2.92%, 1.88%, 8.79% 올랐다.
실적도 받쳐준다…“올해 자동차 관련株 비중 확대 전략 유효”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자동차 업종의 실적 추정치가 상승한 것과 대비해서 주가 상승이 제한됐다”며 “코스피 대비 밸류에이션(시장 가치) 할인율은 더욱 커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완성차 중심의 실적 펀더멘털 기반으로 주가 호조 예상되며 올해 하반기로 가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주 위주의 비중 확대 전략도 지속적으로 유효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 경쟁사들의 생산 차질이 지속되며 현대차와 기아의 골디락스(이상적인 경제 상황)가 지속되고 있다”며 “강력한 내수 시장 내 판매 증가와 미국 내 판매를 고려하면 올해 1분기에도 양사의 실적은 경쟁사들 대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