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중국에서 출시된 삼성전자(005930)의 해외판 `갤럭시 노트`를 국내 소비자들이 사오고, 해외 소비자들은 더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구성품을 담은 한국판 `갤럭시 넥서스`를 구매하는 식이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한 유명 휴대폰 커뮤니티에는 최근 들어 한국판 `갤럭시 넥서스`의 구매 의향을 표하는 게시물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구체적으로 한국 제품의 사용가능 여부, 구매방법, 물품 배송 기간 등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
`갤럭시 넥서스`가 미국에서는 버라이즌사를 통해 LTE 버전으로만 출시된다고 알려지면서부터 나타난 현상이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LTE용으로만 출시되는 국내판 `갤럭시 노트`에 실망한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에서 출시된 갤럭시 노트를 직접 구매해 전파인증을 받고 있다.
3G 통신망을 지원하고 삼성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가 탑재된 `해외판 갤럭시 노트`가 LTE 전용에 퀄컴 AP인 `스냅드래곤`이 탑재된 국내판에 비해 성능이 좋고, 쓰임새가 더 많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선 해외판 갤럭시 노트에 대한 방송통신 기자재 반입신고(전파인증) 건수가 6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미 아마존 등 해외 쇼핑사이트를 통해 해외에서 제품을 구매해 본 경험이 있는 데다, 글로벌 모델의 스마트폰인 경우 설정에서 지원 언어만 바꿔주면 사용에 제약이 없다는 점도 해외 구매가 늘어난 배경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기기에 대해 강한 집착과 소유욕을 보이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자신이 원하고, 갖고 싶은 제품에 대해선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적극적인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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