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이 600억으로"…전산오류로 은행직원 계좌에 수백억 입금

  • 등록 2015-09-12 오전 12:33:13

    수정 2015-09-12 오전 12:33:13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우리은행 일부 직원들 계좌에 수백억 원이 입금되는 전산 오류가 발생했다. 사고 자체는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가 작동하지 않아 보안시스템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0일 우리은행 일부 직원 계좌에 통신보조비 6만원을 입금하는 과정에서 전산 오류로 6자리가 더 큰 600억원이 입금되는 사고가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전산 업무를 담당하는 자회사 우리에프아이에스에서 시스템 오류를 일으켜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현장 조사를 벌였다. 잘못된 돈 역시 회수됐다.

문제는 수상한 거래가 포착되면 자동으로 알려주는 FDS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FDS시스템은 금융거래의 다양한 패턴을 분석해 금융범죄와 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도입된 자체 보안시스템이다. 금융당국은 날이 갈수록 고도화되는 금융범죄를 막기 위해 은행의 FDS시스템 구축을 의무화했고 우리은행은 지난해 12월 구축을 완료했다. 그러나 수백억원이 오고가는 상황에서도 구축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면 시스템 실효성 자체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의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해킹 등 보안상 문제점이 의심되면 직접 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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