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주가급등후 거래폭발…공매도 청산 본격화?

27일 하루동안 6315억 거래…삼성전자 거래대금 3배
이달 들어 외국인 582만주 빌려…공매도 청산 여부에 촉각
  • 등록 2016-04-28 오전 7:01:00

    수정 2016-04-28 오전 7:01:00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영진약품(003520)공업 거래량이 폭발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하면서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거래가 급증했다. 영진약품에 대한 공매도를 이어가던 외국인이 일부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숏커버에 나선 것도 거래량이 증가하는 데 한몫한 것으로 풀이됐다.

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영진약품은 지난 27일 주식시장에서 하루동안 6315억원 어치 거래됐다. 영진약품 시가총액 1조3979억원에 비해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 주식 수는 7879만주로 발행 주식 1억7762만주 가운데 최대주주가 보유한 9453만주(53.23%)를 제외한 유통 가능 주식이 최소 1번가량 거래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영진약품 다음으로 거래대금이 컸던 상장사는 삼성전자로 2135억원을 기록했다.

영진약품은 최근 지난 1일부터 26일까지 114% 올랐다. 단기간 급등한 뒤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이날 주가는 7.3% 하락했다. 주가가 하락하는 와중에 외국인은 80만주 가까이 사들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이 공매도 청산을 위해 숏커버에 나선 것으로 풀이했다.

앞서 외국인은 이달 들어 영진약품 주식을 582만주 가량 빌렸다. 영진약품 주가가 급등하면서 실적 대비 고평가 상태로 판단하고 공매도하기 위해 주식을 빌린 것으로 보인다. 이 기간 영진약품 평균 공매도 가격은 5053원으로 이날 종가 7870원과 비교하면 공매도 세력의 평가손실은 55%에 달했다. 공매도에 나선 외국인 가운데 일부는 커지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하고 포지션을 청산한 것으로 보인다.

영진약품 주가가 외국인의 기대와 달리 급등세를 이어간 데에는 영진약품과 KT&G생명과학의 합병이 영향을 줬다. 영진약품과 KT&G생명과학 최대주주인 KT&G는 지난 7일 신약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고 두 회사 간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고 합병을 결정했다. 한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는 “영진약품이 KT&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하는 것과 관련해 다양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KT&G생명과학의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관투자가가 주로 영진약품 주식을 사 담았다. 영진약품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던 지난 25일 기관은 하루 동안 60만주가 넘는 물량을 매집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외국인이 공매도 포지션 청산 여부가 앞으로 주가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청산을 미루고 버티면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청산을 위해 숏커버에 나서면 오히려 주가가 더 오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실적으로 보면 영진약품 주가가 더 오를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KT&G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천연물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고려해도 단기간 급등으로 인해 주가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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