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조깅 보디가드' 소속 963·974 부대명은 무슨 뜻?

  • 등록 2018-06-12 오전 12:20:00

    수정 2018-06-12 오전 8:05:22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김정은의 조깅 보디가드(Jogging Bodyguard)’ ‘북한의 달리는 보디가드(Running Bodyguards)?’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BBC, 타임 등 외신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의 경호원을 이같이 표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이들은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탄 승용차를 ‘브이(V)’ 자로 에워싸고 속도에 맞춰 뛰어가면서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의 근접 경호원은 노동당 조직지도부 소속의 974부대 군인들로, 2만6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의 방문 예정지 수색과 외곽 경호임무를 맡은 호위사령부 963부대는 10만여 명에 이른다.

북미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숙소인 싱가포르 세인트 레지스호텔에서 북측 경호원과 수행원들이 버스를 타고 호텔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63이라는 숫자의 의미는 김 위원장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가장 좋아하는 숫자이자 북한 정권 수립일인 9월 9일의 ‘9’와 호위사령부가 최초로 조직된 1963년에서 비롯됐다.

974는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의 후계자로 공식 지명된 1974년의 ‘74’를 붙인 것이다. 1974년부터 김정일 위원장과 김일성 주석을 경호하는 부대가 1호위국, 2호위국으로 나뉘었기 때문.

부대원은 어린 시절부터 고도의 특수 교육을 받으며 고위급 출신의 자제들로 구성한다. 출신 성분뿐만 아니라 사격, 무술 능력까지 갖춘 정예요원들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오후 싱가포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리센룽 총리를 만나기 위해 대통령궁인 이스타나로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위원장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방문하면서 50명 가량의 경호원을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밤 북한 경호원으로 보이는 남성 30~40여 명이 버스에 올라 이동하는 모습이 국내외 취재진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로이터 통신은 무더운 싱가포르 날씨에 검은 정장을 차려입고 김 위원장의 방탄차량을 따라 달리는 그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전했다. 또 대기 중인 그들의 얼굴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마친 뒤 북측으로 복귀하는 김 위원장의 차량을 경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12일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날씨는 최고 34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적도로부터 고온다습한 바람이 불면서 체감 온도 40도에 이르는 싱가포르의 더위에도 뛰어야 하는 김 위원장의 경호원들. 이들의 모습 역시 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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