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는 소변이 만들어지고 이동하고 저장하는 역할을 하는 신장-요관-방광-요도로 구성돼 있다. 신장에서 만들어지는 소변에 녹아 있는 칼슘, 인산, 수산, 요산 등이 뭉쳐서 만들어진 결정체가 결석이고, 결석이 요로에 걸려서 요로폐쇄가 발생해 통증과 다른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이 요로결석증이다.
결석이 요관을 막아 소변이 흐르지 못하면, 요관과 주변 근육에 경련이 일어나서 통증이 발생한다. 결석 통증은 ‘칼로 후벼 파는듯하게’ 혹은 백지영 가수의 노랫말 ‘총 맞은 것처럼’ 심하게 아프다. 여성 환자들은 ‘애 낳을 때보다 더 아프다’고 하고, 한번 경험해보면 요로결석은 ‘당장 응급실로 달려가야 하는 지옥의 통증’으로 기억된다.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발병 후 1년 이내에 요로결석이 다시 생길 확률이 60% 이상으로 재발위험이 높다. 예방을 위해서는 과식을 피하고 규칙적인 식습관과 물을 넉넉하게 마시고 항상 많이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는 소변이 맑은 색을 유지하도록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평소의 활동량을 늘리고 자주 스트레칭을 해주면 초기의 미세결정체는 자연적으로 배출되어 결석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요로결석의 성분은 흔히 땅바닥에서 볼 수 있는 돌과 같다. 간혹 밥에 들어있는 돌을 먹어서 결석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아내에게 뭐라고 하는 간이 큰 남성들이 가끔 있다. 입으로 삼킨 돌은 소화가 되지 않고 그냥 대변으로 빠져나가므로 요로결석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감히 부인을 의심하지 말고, 술은 줄이고 담배는 당장 끊는 것이 결석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