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는 퇴근길, 신호대기 중이던 차 옆으로 승용차 한 대가 갑자기 후진했다고 전했다. 놀랍게도 승용차 운전석에는 사람이 없는 상태였다. 제보자가 다급히 경적을 울렸지만, 승용차는 점점 속도가 붙더니 건널목을 건너는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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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다행으로 차는 보행자와의 충돌을 피해 도로시설물과 충격 후 멈춰 섰다. 후방 블랙박스 확인 결과 경사로에 걸쳐 정차해 놓은 차가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지난 10월 한적한 동네를 지나던 중 대형 사고를 목격했다.
맞은편에서 오던 4.5톤 화물차가 커브가 있는 내리막을 빠른 속도로 내려오다 중심을 잃고 전도됐다. 순식간에 대형 화물차는 인가와 주차된 차를 덮쳤다. 다행히 도로가에 사람이 없어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물차 운전자는 갈비뼈 골절로 인해 장기가 손상되는 중상을 입었다.
조사관은 “운전자가 사고 직전에 제동이 안 됐다고 얘기를 해서 차를 확인해보니까 브레이크에는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가속이 붙는 긴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기 위해 브레이크를 길게, 자주 밟을 경우 높은 열이 발생해 제동력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맨 인 블랙박스’는 17일 방송에서 경사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브레이크 사용법과 경사로 주정차 방법에 대해 확인해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