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험지 후보 늘어나자…與 “나한테 와요” 러브콜

  • 등록 2020-02-02 오전 12:00:00

    수정 2020-02-02 오전 9:18:33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총선 지역구 선택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종로에 이어 서울 양천, 용산, 영등포까지 언급되고 있다. 여기에 언급된 여당 총선 후보자들은 황 대표와의 대결을 반기고 있는 분위기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사진=연합뉴스)
당초 황 대표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종로 대첩’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이 전 총리가 먼저 종로 출마를 알렸다. 이 전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황 전 대표와 ‘신사적 경쟁’을 펼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 1위는 이 전 총리다. 종로는 황 대표에겐 ‘험지’일 수 있다. 하지만 황 대표가 패하는 순간 당과 차기 대선에는 큰 치명상을 입는다. 그래서 종로 출마를 두고 황 대표와 한국당은 신중할 수밖에 없다. 황 대표는 “무엇이 당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황 대표는 종로를 비롯해 서울 용산, 양천갑, 영등포을, 동작갑, 강북을, 경기도 용인까지 고려하고 있다.

검토 대상으로 오른 지역구 야당 후보들은 오히려 황 대표와의 대결을 반기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인 황 대표와의 대결은 전국민의 관심을 받을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몸값’ 올리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에 출사표를 던진 권혁기 전 청와대 춘추관장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황 대표가 용산에 온다면 골리앗을 맞는 다윗의 자세로 경쟁하겠다”며 환영했다. 서울 양천갑 황희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당선 가능성이 있는 험지를 고른다는, 말인지 막걸린지 뜨거운 아이스커피 같은 알쏭달쏭한 취지의 변이었다”며 “일단 황 대표 고맙다. 한국당이 양천갑 지역을 험지로 규정해주신 것에 대해, 저의 기여도가 새삼 조명이 된 하루였다”라고 꼬집었다.

서울 영등포을 신경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황 대표) 대환영이다. 뜨겁게 대접해드리겠다. 근데 영등포을이 황 대표한테는 당선 가능한 험지인가 본데 당선 불가능한 험지임을 기꺼이 알려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서울 동작갑 김병기 의원은 30일 트위터를 통해 “황교안 대표 출마지로 하다 하다 이제 우리 동작(갑)도 거론되네요. 이제 그만 아무데나 택하세요. 어딜 택하든 그곳이 사지가 될테니 좋은 자리 잡으세요”라고 적었다.

용인병 출마를 준비 중인 정춘숙 의원은 29일 “황 대표가 수지에 산다며, 내가 출마하려는 용인병 지역 출마를 검토 한단다”며 “환영한다! 어서오시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공안 검사인 황 대표와의 대결이 매우 흥미진진하다”며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나의 역사가 새삼스레 돌아봐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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