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내놓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추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이 6.6%를 기록했다. 물가 폭등 공포가 점증하는 분위기다.
|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추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파란선)과 3년 기대인플레이션율(빨간선). (출처=뉴욕 연방준비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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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뉴욕 연은에 따르면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 향후 1년간 예상되는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올해 5월 6.6%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3월(6.6%)와 같은 수치로, 뉴욕 연은이 2013년 기대인플레이션 집계를 내놓은 이래 가장 높다. 사람들이 현재 물가 폭등 국면이 적어도 1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는 의미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의 경우 3.9%로 전월과 같았다.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은 추후 2~3년 중기 시계로 이뤄지는데, 중기 기대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2.0%)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셈이다.
기대인플레이션이 워낙 높게 형성돼 있는 만큼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14~1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7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오전 11시19분 현재 20.7bp 폭등한 3.256%에 거래되고 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을 내다본다는 뜻이다.
2년물 금리는 장중 글로벌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를 웃돌았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전형적인 경기 침체의 전조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