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성녀’ 마더 테레사 선종[그해 오늘]

18살에 수녀 입회 뒤 평생을 빈자 곁에서 헌신
2016년 교황청으로부터 성인 반열에 추대
  • 등록 2022-09-05 오전 12:03:00

    수정 2022-09-05 오전 12:03: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자선활동에 평생을 바친 테레사 수녀가 1997년 9월5일 인도 캘커타에 있는 ‘사랑의 선교회’에서 87세를 일기로 영면했다.

(사진=이데일리DB)
1910년 오스만제국의 위스퀴브(현 마케도니아공화국 스코페)에서 로마가톨릭교회 신도인 알바니아계 집안의 3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본명은 아녜즈 곤제 보야지우.

집안의 영향을 받아 소수 종교였던 가톨릭을 믿었다. 특히 어머니가 독실한 신자였다고 전해진다. 아홉살이던 1919년 사업가이자 정치가로 활동하던 아버지 니콜 보야지우가 독살되는 아픔도 겪었다.

열여덟살이던 1928년 아일랜드로 가서 성모 수녀회에 입회하고 테레사라는 이름을 이 곳에서 받았다. 19세기 말 프랑스의 수녀이자 성인인 리지외의 테레사를 본받겠다는 의지를 담은 이름이다.

이듬해 테레사 수녀는 인도 제국으로 떠나 서벵골주의 캘커타(현 콜카타)에 도착했다. 이 곳에서 여학생들에게 지리와 교리 등을 가르치던 테레사 수녀는 1946년 캘커타에서 다르즐링으로 피정을 가던 도중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라는 소명을 받았다. 그리고 수녀회를 떠나 속세의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테레사 수녀는 1948년 기초 간호학을 수료한 뒤 ‘사랑의 선교회’를 창설했다. 빈민가의 가난한 사람들을 돌보는 테레사 수녀의 뜻올 확인한 교황청은 1950년 사랑의 선교회를 정식 인가했다.

테레사 수녀가 세운 사랑의 선교회는 지구촌 120개 나라에 4400여명의 수녀와 평수사 등을 보내 장애인과 고아, 에이즈환자 등을 돌보고 있다. 테레사 수녀가 세운 병원과 구호시설도 전세계에 517곳에 이른다.

테레사 수녀는 검은 수녀복을 벗고 흰색 사리를 입은 채 평생을 가난한 사람을 위해 헌신했다. 흰색 사리는 인도에서 가장 가난하고 미천한 여성들이 입는 옷이다. 테레사 수녀는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는데 이 때 받은 상금도 모두 가난한 이들을 위해 썼다.

심장 질환을 지병으로 갖고 있던 테레사 수녀는 1997년 9월 5일 캘커타의 본원에서 선종했다. 전세계가 마더 테레사의 영면을 기원했다. 장례식은 인도의 국장으로 치러졌고 유해는 사랑의 선교회 구내 묘지에 묻혔다.

2016년 3월 교황청은 테레사 수녀를 성인으로 추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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