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億)! 소리나는 슈퍼카 `잘만 팔린다`

수억원대 슈퍼카 내년 상반기 물량까지 소진
신차 출시 앞당기고 공격적 마케팅까지
  • 등록 2011-10-21 오전 7:08:08

    수정 2011-10-21 오전 8:58:19

[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3억원, 5억원 짜리는 기본, 여기에 옵션까지 얹으면 6억원도 훌쩍!`

무슨 이야긴가 하면 바로 자동차 얘기다. 올해들어 웬만한 집 한채 값을 훌쩍 넘기는 초럭셔리카들이 잇따라 국내시장에 선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들어선 람보르기니, 페라리 등 슈퍼카를 비롯한 럭셔리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신차를 소개하는 동시에 그 어느때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젊은 부자세대들이 늘어나면서 실제 판매도 눈에 띄게 늘었다.

◇ 없어서 못 파는 수억원대 슈퍼카

람보르기니 국내 수입원인 람보르기니 서울은 다음달초 슈퍼카 `아벤타도르`의 런칭쇼를 연다.

올초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직후 국내에서도 계약을 받기 시작해 올해 국내 배정 물량은 물론이고 내년 상반기 물량까지 일찌감치 판매를 끝냈다.

슈퍼카의 특성상 절대적인 물량이 많지 않지만 아벤타도르 LP700-4의 경우 람보르기니 플래그십(최상위)모델로 5억원 후반대의 초고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인기다.

람보르기니 서울측 관계자는 "물량이 다 팔렸지만 굳이 런칭쇼를 하는 것은 국내 슈퍼카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잠재고객에게 적극 다가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왼쪽), 벤틀리 뉴 컨티넨탈 GTC
  슈퍼카는 일반 스포츠카보다 성능이 월등히 뛰어나고 디자인면에서도 희소성이 있는 자동차다. 아벤타도르의 경우 700마력, 70.4kg·m의 성능을 낸다. 정지상태서 단 2.9초만에 시속 100km에 이른다.

벤틀리모터스 코리아도 지난 9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뉴 컨티넨탈 GTC`를 지난 4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모터쇼 공개 후 한달만에 국내에 출시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올 초 출시한 `뉴 컨티넨탈 GT`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4인승 컨버터블 버전인 GTC 역시 앞당겨 출시를 결정했다는 것. 뉴 컨티넨탈 GT의 경우 올해들어 9월까지 18대가 팔렸으며 이는 전년도 총 판매대수인 8대의 두배가 넘는다. GTC 역시 두자릿수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른 출시와 함께 가격도 2억9200만원으로 3억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책정하는 등 럭셔리카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공격적 신차출시·마케팅 펼친다

페라리와 마세라티 공식수입사인 FMK도 지난 5일 페라리의 4인승 4륜구동 `FF(페라리 포)`의 판매를 시작했다. 12기통 6262cc 직분사 엔진을 장착, 최고 660마력(8000rpm)의 힘을 내고, 3.7초만에 정지상태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이 가능하다.

FMK측 관계자는 "정책상 판매대수를 공개할 순 없지만 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공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한 결과"라고 말했다.

▲롤스로이스 고스트EWB, 페라리 FF,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위부터 시계방향)
마세라티도 플레그십 세단 콰트로포르테의 스포츠 GTS `어워즈 에디션`과 그란투리스모 MC 스트라달레를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출시했다. 어워즈 에디션은 2억4500만원으로 국내에선 단 4대만 판다. 

롤스로이스도 고스트 모델을 170mm늘린 `고스트 EWB(Ghost Extended Wheelbase)`를 지난 9월29일 공개했다. 차값이 무려 5억3000만원에서 옵션에 따라 최고 6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모델이지만 출시 한달여만에 이미 1대가 계약됐다.

롤스로이스는 지난 한해 국내에서 21대를 팔았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30대를 파는 등 판매가 크게 늘었다.

이들 슈퍼카와 럭셔리 브랜드들은 과거 1대 1 혹은 소극적 마케팅을 해 왔다면 최근들어선 나름 공격적인 신차출시와 함께 시승행사나 이벤트 등 대규모 고객행사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추세다.

관련업체 한 관계자는 "자수성가했던 부모세대와 달리 상속 등을 통한 젊은 부자들이 늘어나면서 차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세대가 등장했다"며 "슈퍼카 업체들이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활발하 하고 있는 게 이 시장 확대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과거 벤츠나 BMW 등의 고급차를 탔던 고객들이 재구매 혹은 재재구매를 하는 과정에서 그 윗급의 차를 선호하면서 럭셔리카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일본이 대지진과 장기간의 불황으로 럭셔리카 판매가 부진하면서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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