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SMD, 부채비율 100% 유지 가능할까

공격적 투자로 차입 규모 확대
수익성 지속 여부 관건될 듯
  • 등록 2011-11-08 오전 10:36:00

    수정 2011-11-08 오전 10:36:00

마켓in | 이 기사는 11월 07일 15시 3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자회사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이하 SMD)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인 최소 5조원 이상의 투자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재무 구조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로 차입금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수익성 지속 여부가 재무 안정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SMD는 향후 부채비율 목표를 100%로 설정했다. 올 상반기 현재 SMD의 부채비율은 70% 수준. 하지만 이는 올 3월 단행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로 인한 자본 유입 효과가 크다. 문제는 향후 차입 규모가 점차 늘어나면서 부채비율을 통제 가능한 적정 수준으로 끌고 갈 수 있느냐다.

▲ SMD 재무구조 추이(출처: 회사 자료)
올 상반기 SMD의 총 차입금은 9271억원이다. 그러나 현재 발행을 추진중인 7000억원의 회사채와 SMD측이 밝힌 1조원 규모의 엔화 표시채권 크레딧 라인을 더할 경우 연말까지 총 차입금은 2조6000억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특히 내년도 투자 금액 가운데 1조5000억원을 채권 발행으로 충당한다면 전체 차입 규모는 최소 4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물론 내년에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 정도의 자본이 더 들어온다는 것을 감안하면 차입에 따른 재무 구조 악화는 상당부분 만회할 수 있다. 다만 자본의 증가 속도 보다 부채가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자칫 재무 안정성을 훼손시킬 수도 있다. 따라서 실적이 뒷받침 되지 못한다면 SMD 재무 안정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SMD의 부채비율 100% 유지에 대해 어렵지 않은 목표 수준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라는 확실한 수요처를 갖고 있고, 앞으로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다른 디지털 기기로의 AM OLED 적용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확대 추세 역시 꾸준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MD는 2009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연평균 40%에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중이다. 회사의 현금 창출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 증가율 역시 연평균 52%에 달한다. 특히 전세계 AM OLED 시장에서 9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SMD가 OLED 시장에서 헤게모니를 상당기간 장악할 수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회사측도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분명하다. 최근 개최된 비공개 IR에서 재무 담당자는 "앞으로 스마트폰 업체 대부분은 AM OLED를 제품에 탑재할 것"이라며 "현재는 초기 투자가 진행되면서 감가상각비 부담이 크지만 향후 2~3년 뒤에는 LCD 대비 원가 경쟁력이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SMD의 실적을 논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한다. 기술 발전으로 OLED 적용 제품의 확대가 예상되지만 당장은 최대 매출처인 삼성전자의 수요에 따라 SMD의 투자 성패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나 초박형 TV 생산으로 그 무게 중심이 이동하겠지만 현재의 수익성은 결국 주 거래처인 삼성전자가 채용하고 있는 모바일쪽이 잘 팔려나가는지 여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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