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쇼핑트렌드, 불황 속 저가 대체상품 인기↑"

신세계백화점 분석
명품 보다 ''페이크'' 아이템 인기
  • 등록 2012-12-25 오전 6:00:00

    수정 2012-12-25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유정 기자] 명품의 콧대를 꺾은 ‘가짜(fake)’ 패션 아이템과 청바지를 대신한 컬러 면바지까지 2012년 쇼핑 트렌드는 장기 불황 속에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두드러졌다.

진저백
신세계(004170)백화점은 110명의 신세계 상품본부 바이어들이 참여해 2012년 한 해 고객들이 많이 구매한 상품을 통해 쇼핑 트렌드를 분석했다. 명품을 몰래 도용한 ‘짝퉁’이 아닌 유명 브랜드의 로고나 디자인을 패러디한 일명 ‘페이크(fake)’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었다. 에르메스 핸드백을 프린트한 천 소재의 핸드백인 ‘진저백’과 ‘소프트백’이 2000개 이상 팔렸고, 명품시계 롤렉스의 대표모델을 모티브로한 ‘베이펙스’ 시계(50만원대)가 입고되자마자 품절됐다.

대표적인 캐주얼 패션아이템의 청바지가 저물고 면 소재의 컬러팬츠가 유행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 올해 11월말까지 청바지 신장율은 6.9%로 2010년 20%에 비해 매출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청바지 가격의 절반 수준인 면 컬러팬츠는 15~20% 신장했다.

불황에 여성들이 적은 돈으로 기분을 낼 수 있어 립스틱만 산다는 일명 ‘립스틱 효과’가 올해는 ‘매니큐어 효과’로 이름을 바꿨다. 립스틱 매출 성장률이 전년대비 12% 수준인 반면 매니큐어는 200% 이상 급성장했다. 여성들의 ‘기분 풀이’용 쇼핑 아이템으로 립스틱보다 더 저렴한 매니큐어가 그 자리를 대신한 셈이다. 미국 매니큐어 브랜드 OPI는 신세계백화점에서만 작년 3개에서 올해 6개로 매장을 늘렸고, 강남점 수입화장품 편집매장 신세계 뷰티컬렉션에서 미국 매니큐어 브랜드 ‘데보라 립만’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슈니발렌 매장
굽이 높은 힐보다 플랫의 인기가 높았다. 구두는 전년대비 15% 성장한 반면 운동화는 30% 이상 고성장했다. 또, 가발이 패션아이템으로 당당히 자리잡았다. 중년 남성만이 아니라 젊은층, 여성들까지 탈모 고민을 안고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패션가발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150만원대에 이르는 등 고가의 가발의 판매량이 더욱 많았던 것도 특징적이다.

화장품업계에서는 ‘남자’가 대세였다. 남성 전문 브랜드와 브랜드별 남성 라인이 15%대의 고신장률을 기록했고, 여성 화장품을 사용하는 남성들도 많은 것을 감안하면 남성들을 대상으로 한 화장품 매출 신장률은 20% 이상으로 추정됐다. 또, 화장품브랜드 판매사원 중에도 남성비중이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정 매장에서 인기를 끌던 독특한 과자류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끌었다. 올 8월 강남점에 처음 선보인 독일 과자 슈니발렌은 망치로 깨뜨려 먹는 특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본점과 영등포, 의정부, 경기, 광주, 센텀시티 등 전국에서 판매중이다.

실력을 인정받은 중소 패션 스트릿브랜드들이 활약이 두드러졌다. 신세계백화점이 신진디자이너들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합리적 가격과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안심 먹거리에 대한 관심 속에 축산물 뿐 아니라 수산물도 친환경 제품이 관심을 받았다. 친환경 광어, 생굴, 새우 등 친환경 수산물이 인기를 끌면서 신세계백화점은 내년 친환경 수산물 코너를 신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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